(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성시경이 '거리에서'의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도토리 페스티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 하하, 신봉선이 성시경을 만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 하하, 신봉선은 연말 콘서트에 성시경을 섭외하기 위해 직접 찾아갔다. 하하는 성시경에 대해 "'아. 외롭다' 계속 그런 이야기를 계속한다"라며 밝혔고, 성시경은 "이번에 다쳐가지고 외로움이 컸다. 계속 왼손으로 술을 먹고 있으니까 '내가 지금까지 뭘 해놨지?' 싶었다"라며 고백했다.
성시경은 "가수들한테 그게 중요한 것 같다. 콘서트를 해야 살아있다고 느낀다. 관객들 얼굴을 보고 '내 옆에 그런 분들이 있지' 느끼고. (코로나19로 인해) 2년 내내 못 하니까 겁이 나더라. 나는 그냥 방송인인가"라며 털어놨다.
이후 신봉선은 "싸이월드에서 가장 많이 팔았던 노래가 뭔지 아냐"라며 궁금해했고, 성시경은 '거리에서'를 언급했다.
성시경은 "제가 느끼기에 '거리에서'가 제일 큰 히트곡이었던 것 같다"라며 덧붙였고, 유재석은 "당시 11월 한 달 동안 13만 5000곡 판매했다"라며 맞장구쳤다.
성시경 "많은 분들에게 거절을 당한 곡이다. 종신 형이 곡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형 집에 가서 형 파일에 있는 것 좀 들어보자'라고 했다. 가이드 상태는 정말 처참했다. 원래 가사가 똥빠리라스였다"라며 회상했다.
성시경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거리에서'와 '한번 더 이별'의 가이드 버전을 직접 불렀고, 자신의 히트곡 메들리까지 선보이며 미니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라이브 공연을 꾸몄다.
유재석, 하하, 신봉선은 성시경에게 고마움을 드러냈고, 성시경 역시 "정말 노래라는 걸 오랜만에 해본다"라며 감격했다. 하하는 "시경이가 노래할 때 행복해하더라"라며 기뻐했다.
더 나아가 성시경은 "최근 고민이 많다. 음악도 변하고 세상도 변하고 소비 방법도 변하고. 어쨌건 저는 대세의 어린 연예인은 아니지 않냐. 노래는 오래 하고 싶고. 대중이 누구일까. 이 고민을 다 한다. 이적 형이랑 통화해도 형도 하고 '어떤 노래를 좋아할까' 그런 노래를 해야 하지 않냐"라며 설명했다.
성시경은 "옆에서 다 '하던 거 해. 괜찮아'라고 하지만 '어린 친구들도 듣고 이해해 주고 좋아할까' 그런 고민 많이 한다. 좋은 이야기 너무 많이 해주시니까 꼭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도 내 노래 오랫동안 좋아해 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노래해야겠다. 고맙다"라며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