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성진가(家)와 이이담을 둘러싼 비밀의 장막이 한 겹 벗겨졌다.
1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 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4.0%를 기록했고, 전국 시청률은 3.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재희(수애 분)의 주변을 맴돌며 성진가(家)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도슨트 김이설(이이담)이 알려져서는 안 되는 성진가(家)의 비밀과 연결되어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먼저 의문의 남자와 서한숙(김미숙)이 형산역 물품 보관함을 두고 은밀한 거래 중인 모습으로 시작부터 몰입을 이끌었다. 남자가 노영주의 집에서 얻은 물건은 노트북과 포털 기사 프린트물, 조강현(정해균)과 민성식(박지일) 의원, 한주일보 편집국장 최희중(남문철) 그리고 정준혁(김강우)의 기사 자료들이었다. 서한숙은 확보한 물건들을 서고 한곳에 보관, 대체 그들과 노영주가 어떤 관련이 있길래 치부책 서고 한켠을 차지하게 된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시각 정준혁, 조강현을 비롯한 일행들은 풀살롱 미네르바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던 상황. 서한숙과 거래한 남자가 웨이터 복장을 한 채 이들을 몰래 촬영 중인 사실까지 드러나며 심상치 않은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그런가 하면 시어머니 서한숙의 오발탄을 맞고 총상을 입은 윤재희는 성진물산 주식과 아트스페이스 진의 대표직을 차지하며 목숨 값을 제대로 받아냈다. 무엇보다 시어머니의 자애로운 태도가 쾌재를 불렀다. 사람을 ‘쓸모 있는 자와 쓸모없는 자’로 구분하는 서한숙에게 목숨을 내걸었던 윤재희는 이제 효용가치가 큰 ‘쓸모 있는 자’가 된 셈. 윤재희를 향한 서한숙의 태도는 성진가(家) 사람들마저 당혹게 했다.
한편, 윤재희와 정준혁 부부 사이에 김이설이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균열도 시작됐다. 병원을 찾아온 김이설과 그녀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낀 정준혁 사이에 얽히는 시선을 윤재희가 읽게 된 것. 남편의 외도가 신경 쓰였던 윤재희는 김이설에게 은근한 경고를 주려 했지만 김이설은 정준혁보다 윤재희를 향한 노골적인 관심을 보일 뿐이었다.
이에 서한숙의 인정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윤재희, 김이설과 몰래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정준혁, 그의 은밀한 접촉을 받아주면서도 윤재희와 유대관계를 쌓아가는 김이설까지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성이 형성됐다. 특히 정준혁보다 윤재희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도 정준혁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김이설의 행보는 수상 쩍여 보였다.
그런 상황 속 앞서 서한숙과 물품 보관함으로 거래를 했던 웨이터 박용섭(이규현 분)이 다시 등장, 그의 집에 김이설의 미술사 노트가 포착되면서 다시 한번 김이설의 정체에 대한 의구심을 샘솟게 했다. 그 시각, ‘난지도’ 앞에 윤재희와 나란히 선 김이설은 ‘쫓겨난 철거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며 재개발로 폐허가 된 동네 형산동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인 듯 사내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있는 여자와 그들 사이에 나타나 거칠게 뺨을 후려치는 권민선(백지원)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엉망이 된 그 여자가 조강현의 동영상 속 주인공 노영주(황선희)임이 밝혀졌다. 여기에 이 모습을 물품 보관함에서 얻은 노트북으로 확인한 서한숙이 노영주의 동거인을 추적 중인 상황까지 전개, “그날 일을 아는 사람이 또 있어서야 되겠니”라는 말로 성진가(家)에 숨겨둔 비밀이 있음을 암시했고 그 동거인이 바로 김이설임을 알리며 묵직한 엔딩을 선사했다.
윤재희에게 접근하는 노영주의 동거인 김이설, 그리고 비밀을 감추기 위해 김이설을 좇는 서한숙까지 이 모든 퍼즐 조각들이 어떻게 짜 맞춰질지 궁금해지는 ‘공작도시’는 22일 오후 10시 30분에 계속된다.
사진= JTBC '공작도시'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