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유튜브 채널에 사용한 섬네일로 온라인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KBS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KBS는 지난 11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 'KBS Kpop'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570회 편집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음치 연기를 한 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전미도와 존박, 유희열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영상의 섬네일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전미도는 "발성을 쓰지 않았다. 생목으로 부르면 되고 음정을 알고 있으니까 가까이 가거나 지나치거나 한다"라고 음치 연기 비결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전미도는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손동작을 취했다. 남성 비하 목적과는 상관이 없다.
네티즌들은 KBS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도가 있든 없든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손가락 모양을 굳이 섬네일로 썼다는 것.
해당 유튜브에는 "찰나의 순간을 섬네일로 잡은 채널 운영자", "전미도 욕 먹이려고 하는 건가요?", "섬네일 문제 있는 표현인데 바꿔주세요", "누가 봐도 의도적이다" 등의 비판의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섬네일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으로 번지자 KBS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묵묵부답인 상태다.
한편, 손가락 모양 논란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이 집게손 모양을 '남성혐오'의 상징으로 규정하면서 번졌다. 물건을 집는 흔한 손모양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했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편의점 GS25가 캠핑 관련 홍보 포스터에 집게손 이미지를 넣어 논란을 샀다. 또 지난 7월에는 동서식품의 홍보 사진에서 캔커피를 쥐려는 집게손의 그림자로 인해 남혐 논란이 일었다.
나아가 방송인 재재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초콜릿을 꺼내 먹는 포즈를 취했다가 손가락 모양이 남성을 비하하는 동작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BS Kpop 화면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