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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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 "'구경이', 이상한 드라마...시즌2 원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2.14 15: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구경이' 곽선영이 시즌2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14일 오전 드라마 '구경이' 곽선영과의 화상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 분)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곽선영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보험조사관이자 구경이의 조력자인 나제희 역을 맡았다.

이날 곽선영은 드라마의 마니아 층이 생겼다는 이야기에 "마니아층이 많이 생겼다고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촬영 때 다들 '더 하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16부작만 됐어도 더 재밌었을텐데 싶어서 아쉬웠고, 모두가 시즌2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만큼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함께 촬영을 진행한 만큼 체력적인 문제도 뒤따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사실 체력이 굉장히 좋다. 그래서 그 동안 비축해놨던 체력을 쓴 거 같다.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도 힘들진 않았다"면서 "물론 수중 촬영은 힘들었지만, 다음 날 몸살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 잘 먹어왔던 것이 버틸 수 있던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슬기로운 산촌생활'에는 출연이 불발되었는데, 이에 대해 그는 "마지막까지 스케줄을 조율했지만 결국 못하게 됐다. 저도 가서 드라마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좋은 기회가 다시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작품이 연달아서 히트한 덕에 알아보는 이들도 많이 생기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이에 곽선영은 "사실 쉴때는 집에만 있는 편이서 실감은 못하고 있다. 요즘은 또 마스크 쓰고 모자써서 잘 못 알아보신다"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 운전은 웬만하면 안한다. 편하게 잘 다닌다. 좋아해준다는 얘기 들으면 많이 감사하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이상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는 '구경이'의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는 "저 역시 이상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대본이 실제로 어떤 형식으로 쓰이는지는 잘 모르지만, 감독님을 비롯해서 여러 선배님들도 '이건 보통의 드라마 대본이 아니다. 형식을 완전히 깼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재밌을 것 같다고 하셨다. 대본이 정말 독특했다. 대본을 보다가 뒷부분에 가서 '이거 뭐지'하고 처음부터 다시 보게 되더라. 그래서 재밌었고,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텍스트에서는 평범하게 봤던 장면도 방송을 통해서 보면 연극적인 무대가 등장한다든지 독특한 장면이 많아 재미가 상당했다. 그래서 '감독님 정말 멋지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끼리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팀워크가 좋은 드라마는 꼭 다시 만났으면 하는 이야기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구경이'는 시즌2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모두가 바라고 있고, 만약 하게 된다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 리셋하고 나와도 재밌을 거 같다"고 말했다.

실제 나제희와 본인의 모습은 얼마나 닮아있는지 묻자 "다 잘하고 싶은데 놓치는 부분이 있다는 게 닮았다. 아주 소소한 것들, 청소라던지 음식이라던지 완벽하게 하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못한다. 실수하고 놓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게 닮았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로서의 야망에 대해서는 "저한테 들어온 작품, 인연이 닿은 작품과 대본에 그냥 충실하는 게 목표다. 큰 영화의 뭘 맡겠다는 생각을 안해봤다. 매 순간 충실하다보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온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아이가 TV속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이 얘기를 그동안 한 번도 안했는데, 아이랑 TV를 같이 보지는 않는다. 아이와 같이 볼 수 있는 디즈니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주로 본다"면서 "엄마가 TV에 나오는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보여준 적은 없다. 가족들은 화면에 나온 거랑 실물이 똑같다고 하니까 알아보긴 할 거 같다"고 웃었다.

배우로서 '구경이'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힘든 순간이 없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보이는 신들이 많았지만, 행복했던 기억만 남은 거 같다.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많았는데, 그러면 배우는 재밌다"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나제희로 그게 해소가 되어서 너무 좋았다. 손꼽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는 지난 12일 종영했다.

사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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