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강남이 귀화 필기 시험에 합격했다.
강남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 "한국 귀화 하겠다니까 왜 절 거부하세요... 마지막 시험 기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남은 "귀화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아서 학원에 가는 중"이라며 "시험 기회가 3번 있다. 한 번을 망했으니까 2번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남은 "(구술 부분) 면접이 30점인가 20점 만점인데 제가 6점을 받았다"라며 "아직도 기억난다. 구술 면접 때 헌법 제1조 1항이 원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인데 저는 '그게 뭔 소리냐'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랬더니 선생님들이 막 웃다가 마지막에 '또 뵐게요' 이러시더라"라며 "아무튼 면접도 그렇고 뭐가 나오는지 이제 아니까 다시 공부해서 배울 거 배우고"라고 덧붙였다.
학원에 도착한 강남은 레벨 테스트를 진행했고 4~5급을 받았다. 학원에 나간 지 4회차가 됐을 때, 강남은 구술 면접을 준비하기로 했고 "세금을 꼭 내야 한다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안 내면 잡아가지 않냐"라는 장난기 있는 답변을 내놔 "그렇게 개그를 하다가 탈락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집에서 마지막으로 자습을 진행하던 강남은 아내 이상화에게 "자기야, 고구려 건국한 사람 누구야?"라고 물었고, 이상화는 "고구려?"라고 되물으며 노래를 부르다가 "동명왕 맞나?"라고 정답을 맞혔다.
시험 하루 전, 새벽 5시에 집을 나선 강남은 "제가 오늘 제주도에 간다. 귀화 시험 장소가 제주도다. 내일이 시험인데 오늘 먼저 가서 준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시험을 치른 강남은 "어땠냐"라는 질문에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너무 어려웠다. 더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어 "면접 뭐 물어봤냐"라는 질문에는 "엄청 많이 물어봤는데 '자유권에 대해 설명해라' 이런 것도 있고 엄청 많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최대한 하긴 했는데 진짜 너무 어려웠다"라고 강조하며 "공부한 것 중에 하나도 안 나왔다. 역사 문제 하나? 미리 공부를 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문제"라고 투덜거렸다.
결과가 나온 날, 강남은 핸드폰에 결과 화면을 띄우고 매니저에게 먼저 보여줬다. 하지만 매니저의 표정이 좋지 않자 "못 보겠다. 시험 다시 봐야 하냐"라고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강남의 2차 필기 시험 결과는 필기 44점, 구술 10점, 총점 54점으로 불합격이었다. 통과는 60점 이상이었다. 강남은 "가슴 찢어진다. 그만하고 싶다"라면서도 여러 사람에게 과외를 받으며 열심히 공부했고, 얼마 후 총점 63점으로 3차 필기 시험에 합격했다.
이에 강남은 "떨어질 줄 알았다. 이거 떨어지면 큰일나는 거다. 다시 일본 가서 서류 받아야 하니까"라며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면접이 2번 남아있는데 2번 다 떨어지면 또 서류를 받으러 가야 한다. 필기 시험도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 그래도 내가 말을 잘 하니까. 이건 붙지"라고 말해 합격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