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2.23 11:48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보카 '추락'의 중심, 후안 로만 리켈메가 부상에서 회복됐다며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리켈메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스포츠 일간지, '디아리오 올레'를 통해 "내 몸상태는 100%로 올라왔다. 이번 주말, 올보이스전에 출전할 수 있다."며 컨디션 회복을 자신했다.
그러나 리켈메를 둘러싼 현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지난해 4월 당한 무릎부상으로 리켈메는 1년 가까이 회복과 재부상을 반복했고 지난 2010/11 전기리그에서는 단 두 경기에 출전했다. 그나마 리켈메가 출전한 두 경기에서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는 모두 패하며 리켈메의 존재를 무색케 했다. 리켈메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끝없이 추락한 보카가 막상, 리켈메가 있는 경기에서도 반전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전기리그에서 12위라는 망신을 당한 보카는 이번 후기리그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리그 최고의 지장, 훌리오 팔씨오니를 신임 감독으로 앉히며 팀 재건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였다. 문제는 팔씨오니가 추구하는 4-4-2 전술에서 리켈메가 차지할 자리가 있는가이다.
팔씨오니 감독은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리켈메 중심의 4-3-1-2 전술로 홈에서 고도이크루스를 맞았지만 결과는 1-4 대패의 참사로 끝났다. 리켈메는 당시 경기 후 무릎통증 재발로 팀 훈련에서 빠졌고 리켈메 없이 맞이한 2라운드에서 4-4-2 전술 변화를 가져간 보카는 라이벌, 라싱과의 원정경기를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제 관건은 팔씨오니 감독이 4-4-2 전술을 구사하느냐, 리켈메를 위해 4-3-1-2로 돌아가는냐, 아니면 4-4-2 전술에서 리켈메를 포함시키느냐에 있다.
일단 리켈메는 전술에 관계 없이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토요일(한국시각 일요일 오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 한가지는 선수란 언제나 경기 출전을 원한다는 것이다.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걸 즐거워 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나 역시 매순간 경기에 나서고 싶고 또, 그래야만 한다. 내 무릎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이제 내 몸 상태는 100%로 돌아왔다. 90분동안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다."며 경기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한편,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에서는 보카의 전술변화와 리켈메의 필요에 대한 설문이 진행중인데 44%의 응답자가 4-3-1-2 전술의 지속을 원했다. 그러나 리켈메를 배제한 4-4-2전술을 택한 응답자도 32%에 달하고, 24%의 응답자는 리켈메가 포함된 4-4-2 전술을 택했다.
과연, 리켈메는 팔씨오니 체제에서 보카의 중심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까? 오는 27일 벌어질 올보이스전은 리켈메와 아리엘 오르테가의 대결로도 관심이 끌리지만, 보카의 전술 변화와 리켈메의 활용여부를 판가름 해 볼 수 있는 중대한 의미의 경기가 될 것이다.
[사진(C)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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