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일편단심 민들레야' 무대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 200만 뷰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5월 30일 KBS Kpop 유튜브 채널에는 "찐또배기 이찬원, 일편단심 민들레야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Immortal Songs 2]"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영상 속 이찬원은 조용필 원곡의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애절하게 열창하고 있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트롯맨들이 함께하는 송해 가요제로 꾸며졌다. 이에 '미스터트롯' TOP 6 멤버들은 저마다 출연자나 초대가수로 전국노래자랑과 맺은 인연을 소개했다.
그중 이찬원은 초, 중, 고, 대학교 시절 총 네 번에 걸쳐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한 이력을 가졌다. 그야말로 학창 시절을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한 셈. 그는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 이후 12년 만에 찾은 KBS 대기실의 구조까지 기억해 내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그런 그가 '송해 가요제'를 맞아 특별 선곡한 '일편단심 민들레야'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조용필의 자작곡 중 유일한 트로트 곡이기도 한 '일편단심 민들레야'는 전쟁 당시 납북된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며 30여 년을 홀로 살아온 한 할머니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한 곡이다.
이에 이찬원은 "경연 시 '미스터트롯'을 통해 빠른 템포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오늘은 시대의 아픔을 담은 깊이 있는 곡으로 감동을 전하고 싶다"라며 6.25를 배경으로 한 곡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가장 먼저 송해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내 노래가 시작되자 그는 선곡의 이유를 가슴 절절한 가창력으로 증명했다. 특히, 선 굵은 보이스에 긁기까지 더한 그의 정통 트롯 창법은 노래에 담긴 '한'의 정서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한 곡 안에 그리움, 슬픔, 분노, 애절함, 한을 다 담아낸 그의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을 방불케 했다. 이에 황해도 출신의 송해는 노래를 감상하며 애틋한 감동에 젖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 속 화자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일편단심으로 기다렸다면, 이찬원과 송해는 또 다른 의미의 '일편단심 민들레' 이기도 했다. 바로 '십수 년 간 무대를 지킨 변하지 않는 일편단심'이 있었던 것. 학창 시절을 다 바쳐 꾸준히 꿈의 무대를 두드린 이찬원과 그 오랜 시간 MC로 출연자들을 빛나게 한 송해는 12년의 인연을 뛰어넘어 다시 무대에서 만나 감동을 더했다.
이에, 이 특별한 무대는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 2021년 12월 10일 기준 조회 수 200만 회를 넘어섰다.
한편, 이찬원은 지난 11월 '불후의 명곡' 스튜디오 MC 낙점되어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이고 있다. 출연자에서 MC로 변한 이찬원의 활약이 돋보이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이찬원 팬클럽-KBS ‘불후의 명곡’ 방송 캡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