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차선책을 꺼내들었다.
지난 9일 오전(한국시간) 투헬 감독의 첼시는 제니트와의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최종전에서 3-3 무승부에 만족했다. 이로써 4승 1무 1패 승점 13점을 차지했지만, 5승 1패 승점 15점을 기록한 유벤투스에 밀려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날 투헬 감독은 팀의 주전 우측 풀백인 리스 제임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팀의 주전 미드필더인 은골로 캉테, 조르지뉴, 마테오 코바시치 등이 부상 혹은 질병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낯선 역할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터치 94회(팀 내 1위), 패스 성공률 93.8%(팀 내 선발 선수 중 2위), 드리블 성공 2회(팀 내 1위), 인터셉트 2회(팀 내 2위),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했을 정도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는 제임스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5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같은 제임스의 활약에 대해 투헬 감독은 "캉테, 코바시치, 조르지뉴 등이 중원에 선발 출전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오늘은 이들이 모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 창의적인 제임스를 투입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앙 미드필더의 능력을 알고 있고 약간의 피지컬을 원했다. 그래서 제임스가 오늘 우리를 도와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제임스를 다시 측면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첼시는 오는 1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지난 웨스트햄과의 15라운드에서 2-3 역전패를 허용하며 10승 3무 2패 승점 33점으로 순위가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1위 재탈환을 위해서라도 캉테, 코바시치, 조르지뉴 등 팀의 중원을 담당하는 미드필더들의 복귀가 시급하다. 다만, 이들의 복귀 시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리즈 전에서도 제임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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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