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이른 계약,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2021년은 아쉬운 한해로 남았다. 162경기 중 출전 경기는 83경기. 타율 0.229에 11홈런, 45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 컸다.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기에 최지만이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탬파베이 구단은 최지만을 믿었다. 구단은 트레이드 대신 최지만에게 지난 시즌보다 75만달러 인상된 320만달러(약 38억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더군다나 당시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던 상황. 이런 상황에서 구단은 인상된 금액으로 빠르게 최지만과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최지만과의 동행 의지를 피력했다.
최지만 역시 구단의 배려가 반갑다. 지난 4일 양준혁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만난 최지만은 최근 계약에 대해 “일찍 계약을 마무리해서 좋다. 직장폐쇄 전에 구단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줬고, 팀에서 배려를 해줬다고 생각한다. 좋은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계약으로 탬파베이 5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최지만은 “구단에서 날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활짝 웃기도 했다.
비시즌 트레이드설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트레이드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또다른 기회라며 흔들리지 않았다. 최지만은 "트레이드는 팀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이 아니다. 다른 팀에서 필요로 해서 데리고 가는 것이고, 다른 팀에서 기회를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트레이드 돼도 똑같은 야구기 때문에 거기서 잘하면 된다"라며 트레이드설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의 배려와 믿음, 최지만은 내년 시즌 더 잘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러기 위해 최지만은 ‘건강한 한 해’를 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시즌 세 번의 부상자 명단으로 결장이 잦았던 최지만은 내년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해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건강한 내년 시즌을 보내기 위해 최지만은 귀국하자마자 바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최지만은 “내년엔 부상을 당하지 않게 열심히 몸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일찍 운동을 시작하니 마음이 편하다. 내년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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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