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송혜교가 박효주의 췌장암 사실을 알고 오열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8회에서는 절친 전미숙(박효주 분)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하영은(송혜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정미숙은 구토 증상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 임신인 줄 알았지만, 입덧으로 인한 구토 증상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의사는 전미숙에게 정밀 진단을 받아볼 것을 요구했고, 그 결과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전미숙은 충격에 휩싸였고,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병원에서는 "하던 일을 정리하고 빨리 입원하라"고 말했다.
전미숙은 아무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홀로 이겨내고 있었다.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괜히 잔소리를 더 쏟아 부었고, 언제 딸과 영영 헤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딸이 더 큰 다음에 입을 수 있는 옷들을 백화점에 가서 몇 벌이나 구입했다.
전미숙의 남편 곽수호(윤나무)는 요즘 정신이 없어보이는 아내의 행동을 꼬집으면서 "주식으로 돈을 날린거냐"고 소리치며 다그쳤다. 전미숙은 "그래, 그렇게 생각해라"면서 앞에서는 담담한 척 대답했지만, 자고 있는 딸을 바라보면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결국 일이 터졌다. 전미숙이 혼자 있을 때 쓰러진 것. 다행히 쓰러지기 직전에 하영은이 알아차리고, 119를 불러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 병원에서 하영은과 곽수호는 전미숙의 췌장암 사실을 알게됐다. 곽수호는 전미숙을 바라보며 "지민엄마, 의사가 뭐라고 하는거냐. 너 왜 이러냐"며 "마누라가 골병드는 것도 모르고"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전미숙은 하영은에게 "사람 사는 거 참 아무것도 아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현실 감각도 없더라. 그런데 이렇게 아프니까 갑자기 무서워지더라"며 눈물을 흘렸고, 하영은은 "항암 치료 하자. 왜 아무 것도 안 하고 포기부터 하냐"고 했다.
하지만 전미숙은 "지민이 겨우 7살이야. 항암하고 누워서 지민이한테 물 떠오라고 하고, 머리도 못 땋아주고, '엄마는 왜 맨날 아파? 엄마 아픈 거 지겨워. 엄마 미워'. 영은아, 나 우리 지민이랑 그렇게 헤어지기 싫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하영은은 "내가 할게. 머리도 내가 땋아줄거고, 이모가 유치원에도 데려다 줄게. 그러니까 항암치료 하자. 하루 밖에 못 산다고 해도 그 하루라도 지금처럼 말고, 너 하고싶은 거 , 너 못한 것들 하면서 하루라도 더 살자"고 애원했다. 이에 전미숙은 "나 희망 갖게 하지마. 나 안된대. 나 어떻게 해도 안된대"라고 오열했고, 하영은 역시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