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터밀란과 계약 해지를 준비하고 있다.
에릭센은 지난 6월(한국시간) 핀란드와의 유로 2020 B조 1차전 경기 도중 심장 마비 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이에 현장에 있던 의료진이 신속하게 투입되어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그 이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이송됐고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이다.
다만, 에릭센과 그의 소속팀 인터밀란의 동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선수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도는 "에릭센과 인테르의 결말은 예정된 이야기다. 2021년이 끝나기 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에릭센의 적합성에 대한 의사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결과는 분명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 경쟁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릭센과 인터밀란의 계약 해지는 상호합의 하에 이뤄질 전망이다. 칼치오 메르카도에 따르면 에릭센은 지난 몇 달 동안 인터밀란과 친분을 유지했고 계약 건에 대해 완벽히 조화를 이룬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에릭센은 자신의 전 소속팀이었던 덴마크 리그의 오덴세 BK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덴세의 관계자는 "에릭센이 우리에게 연락을 주었다. 그는 혼자 훈련하고 있다. 훈련 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네덜란드 리그의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딜레이 블린트는 에릭센처럼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만약 에릭센의 몸상태가 올라온다면 블린트처럼 현역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블린트는 2021/22시즌 에레디비시 15경기에 출전(13경기 선발)하여 2도움을 올리는 등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