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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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뒤 신기록...美수영선수, 공정성 문제 대두

기사입력 2021.12.04 08:01 / 기사수정 2021.12.04 08:01

한휘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성전환 수술을 한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22)가 신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과거 리아 토마스가 펜실베니이니아 대학에서 윌 토마스라는 이름의 남자선수로 경쟁했지만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성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1월(한국시간) 토마스는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관하는 여자 챔피언십에서 200m 자유형, 500m 자유형 경기에 출전했다. 200m 자유형에서는 1분 43초 47, 500m 자유형에서 4분 35초 06을 기록했는데, 이로 인해 소속 대학 여성 선수들의 기록이 경신됐다. 이에 과거 남자부 경기에 출전한 전례가 있는 선수가 여성 경기에 출전한 것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대두됐다.

토마스가 성전환을 실시한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토마스는 2019년 11월에 남자선수로 대회에 참가했던 전례가 있다. NCAA 규정상 성전환 이후 여자선수로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은 최소 1년 동안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은 논란이 일자 토마스는 펜실베니이니아의 펜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영은 내 인생의 큰 부분이고 나 자신이다. 나는 다섯 살 때부터 수영을 했다. 성전환 수술 이후 수영을 계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많았다. 수영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보람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마스의 생각과 달리 일각에서는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에서 수영 코치로 재직 중인 린다 블레이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토마스로 인해 여성들의 기록이 깨지고 있다. 그는 NCAA에서 처음 3년간 남자로 출전했다. 이건 옳지 않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지난 6월 미국 법무부는 아칸소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운동선수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웨스트버지니아 법원에 제출한 법원 문서에서 "미국은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불법적인 차별 없이 교육 환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지난 5월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응답자의 62%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는 바뀐 성별로 특정 종목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대답한 바 있다. 

사진 = 린다 블레이드 SNS 캡처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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