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혜컴' 정혜인이 '골때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혜인은 2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여타짜'(감독 이지승) 관련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이채영 분)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정혜인)을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스타일리시하게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오자와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정혜인은 "고독과 외로움에 둘러싸인, 묘하고 신비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외적인 걸 떠나서 이 사람이 갖고 있는 감정의 흐름, 입체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다"는 말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극 중 오자와는 여자이지만, 복수를 위해 자신의 성별을 숨기고 남자로 살아가는 인물. 이러한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을 쇼트커트로 바꾸기도 했다.
그는 "제 이미지가 머리 길이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 쇼트커트를 하면 중성적인 느낌을 갖고 갈 수 있어서 외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얻어갔다"며 "쇼트커트가 고민되진 않았다. '여타짜'라는 작품과 오자와라는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FC 액셔니스타 멤버로 활약하며 '혜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바. 그는 "'골때녀' 통해서 처음으로 공을 차봤는데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시즌1 때는 얻어걸렸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평소에 제가 운동을 좋아한 사람이라서 축구라는 스포츠를 처음 접했어도 남들보다는 좀 더 나은 실력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시즌2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새로운 팀이 추가되기도 했고, 새 멤버를 영입한 팀도 있다. 정혜인이 느끼기엔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는 "시즌2를 해보니 잘하는 선수가 진짜 많아졌다. 내년까지 길어질 것 같은데, 다들 정말 잘한다. 시즌2 보면 여태까지와는 별개로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질 거다. 그만큼 다들 진심이고 열심히 했다"며 "옛날에 웃으면서 했다면 지금은 전쟁터"라고 짚었다.
또한 경계대상 1호가 있냐는 질문에 "같은 편이라 다행인데, (최)여진 언니다. 여진 언니랑 올스타전에서 상대편으로 만났는데 우리가 꼭 이겨야하는 상대가 아니었으니까 웃으면서 했는데 다른 팀으로 만난다면? 그럼 저는 제가 공격을 해도 언니를 뚫지 못할 것 같고, 언니를 수비한다고 해도 제가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저희 팀인 게 다행인 것 같다"며 웃었다.
더불어 정혜인은 '골때녀' 이후 운동선수 역을 해보고 싶어졌다고 밝히기도. 그는 "골때녀를 하면서 운동선수를 다루는 영화 같은 게 있지 않나. 그런 작품도 해보고 싶다. 힘든 거 많이 해보고 싶다. 몸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쉬운 작업은 없지만 몸 쓰는 게 더 잘 보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S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