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외발산동,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 수비' 외야수로 선정됐다.
최지훈은 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배정대(KT), 구자욱(삼성)과 함께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외야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상식은 수비 관련 자료를 통해 후보자 선정이 이뤄졌고, 동료선수가 직접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상을 받은 후 최지훈은 "후보라고만 얘기를 들었고,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빠르게 이름이 불려서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긴장만 하다 내려왔다"면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게 올 시즌 많이 챙겨주신 감독님, 코치님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형들과 후배들, 친구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뜻깊은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못다 한 소감을 전했다.
최지훈은 데뷔 시즌부터 빠르게 자리를 잡은 선수다. 하지만 냉철한 최지훈의 기준과 기대는 그보다 컸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고, 최지훈은 지독한 슬럼프를 겪고도 모든 지표에서 미세하게나마 작년보다 나은 기록을 작성했다. 선수들이 인정했듯, 이미 리그 최고의 레벨이었다.
최지훈은 "작년에 한 시즌을 처음으로 치르면서 프로 선수로서 역량이 부족한 게 아닌가 자책도 많이 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내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장점으로 여기는 수비 부분에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 김강민이 버틴 SSG 외야에 최지훈까지. 김강민의 모습을 닮았고, 또 더 닮아가고 있는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선배님이 수비로는 KBO리그 세 손가락 안에 들어야 한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 상으로 조금은 증명을 하지 않았나 싶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사진=외발산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