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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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역사왜곡 논란 이겨낼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12.01 18:01 / 기사수정 2021.12.01 18:0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JTBC의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의 지하철역 광고가 진행되자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서울지하철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는 '설강화'의 광고가 진행되고 있으며, 종로3가역에서도 광고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광고 집행 취소를 위한 민원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두 광고는 모두 주연으로 나서는 블랙핑크(BLACKPINK) 지수의 베트남 팬클럽에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티즌들은 해당 광고가 종로3가역에서 게재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설강화'가 운동권으로 나오는 명문대생이 알고 보니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이었다는 설정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간첩 미화 논란에 휘말렸던 바 있기 때문.

이에 JTBC 측은 "주요 사건의 배경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며 군부 정권과 안기부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이는 가상의 이야기"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해명에 대한 반박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설강화'의 첫 방송 확정과 동시에 공식 포스터, 캐스팅 공개 등 프로모션이 전개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특히 대본 리딩 현장 영상에서 주연 정해인을 '재독교포 출신의 명문대 대학원생'으로 표현한 자막을 두고, 누리꾼들은 '동백림 간첩 조작 사건'을 언급했다.

'동백림 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가 서유럽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 가운데 194명이 동베를린(동백림)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간첩 활동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대법원이 단 한 명도 간첩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설강화'는 12월 1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디즈니+)가 독점 스트리밍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즈니+를 불매하겠다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똑같이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오월의 청춘'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종영한 가운데, 과연 '설강화'가 여러 논란을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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