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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퍼즐' 윤종석 "안경 쓴 모습 낯설어...아픔에 공감"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11.30 10:38 / 기사수정 2021.11.30 10:38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윤종석이 ‘크라임 퍼즐’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올레tv x seezn 오리지널 ‘크라임 퍼즐’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종영을 맞았다. ‘크라임 퍼즐’은 진실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 나가는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배우들의 호연이 만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윤종석은 극 중 안림교도소의 미스터리한 의무과장 김민재 역으로 맡아 안방극장을 강렬함으로 물들였다. 그는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의 흡인력을 높였다.

초반부터 윤종석의 활약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훔쳤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어떠한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은 김민재(윤종석 분)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 동시에 다음 회에 대한 본방사수 욕구를 끌어올렸다.

특히 방송 말미, 강렬한 충격과 여운 모두를 안겨준 윤종석의 ‘올라운드 열연’도 주목받았다. 드라마의 출발점이 된 유홍민 시장(조덕현)을 살해한 진범이 김민재라는 반전으로 소름을 유발하는가 하면, 죽음이 다가온 순간에도 한승민(윤계상)을 돕고자 한 애틋한 진심은 가슴을 일렁이게 했다.

아래는 윤종석 일문일답 전문.

- 가을과 함께 방송이 시작한 ‘크라임 퍼즐’이 겨울의 초입에서 막을 내린다. ‘크라임 퍼즐’의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어떤가?

보통 촬영이 끝나면 '끝났다'는 생각에 시원한 기분이 드는데,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분들이 워낙 좋은 분들이라 촬영을 더하고 싶을 만큼 헤어짐의 아쉬움이 크다. '크라임 퍼즐’이라는 힘들고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는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인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 김민재의 첫 등장이 굉장히 강렬했다. 특히 날카로운 눈빛과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는 무표정함은 이야기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킨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김민재를 통해 어떤 매력(혹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민재는 누군가와도 자신의 고통을 함께 짊어질 수 없을 만큼, 큰 상처가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캐릭터를 구상하는 첫 단계에서는 민재가 과거에 받았던 고통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그러다 점차 민재가 아픔을 잊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을지, 또 그때의 심리와 태도는 어땠을까 하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해보며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 특히 내면은 악에 가득 바쳐 있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내 안의 분노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 극 중 김민재는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아픔이 있다. 이를 계기로 한승민과 함께 목숨을 건 작전을 함께 하기도 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크라임 퍼즐’을 통해 혹은 김민재를 연기하면서 새롭게 깨닫거나 배운 점이 있다면?

연기할 인물의 서사가 깊더라도, 작품은 나 혼자만이 연기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협동 작업’이라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인물과 장면에 대한 감정을 나누고, 대화를 하면서 캐릭터가 풍성해지고, 이야기는 두텁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부분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안경을 쓴 제 모습이 낯설다는 것도 알게 됐다.


- 위의 답변을 통해 캐릭터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윤종석에게 ‘크라임 퍼즐’ 김민재는 기억에 어떻게 남을 것 같은가?


저에게 있어 민재는 많이 애틋하고, 보듬어주고 싶었던 인물로 남을 것 같다. 어떤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낫지 않는데, 영원히 가슴에 남을 민재의 아픔에 공감이 됐다.

이렇게 제가 느꼈던 감정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잘 전달해 (시청자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민재를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했다.

- 개인 SNS 계정에 업로드한 피드에 “즐거운 촬영이었다”라는 멘트가 있다. 다른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장 분위가 굉장히 화기애애했을 것 같은데, 들려줄 만한 촬영장에서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또 윤계상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는가?

김상훈 감독님과는 ‘본 대로 말하라’ 이후 두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이다. 항상 감독님은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를 펼칠 수 있게 유연한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감독님과의 재회는 설레고, 안정감을 받았다. 

선배님들도 후배들이 더욱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제가 원한 김민재의 모습을 잘 그려낼 수 있었다. 모든 순간에 서로를 배려하고, 작품과 연기에 열정적인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현장이었다. 저 역시도 선배님들께 받았던 기쁨과 호의를 훗날 다른 배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 ‘크라임 퍼즐’을 마무리 지으며,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본다면?

민재로선 눈물, 인내, 폭발인 것 같고 배우 윤종석으로선 고민, 행복한 현장, 협력을 꼽고 싶다.

- 데뷔작 ‘구해줘’를 시작으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 the guest’, ‘왕이 된 남자’, ‘나의 위험한 아내’ 그리고 ‘크라임 퍼즐’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각각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배우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배우로서 저는 늘 ‘새로운 것은 무엇인가’, ‘이제껏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다. 이미 훌륭한 선례들도 많고, 새로운 도전에 이상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많아 스스로의 고민에서 좌절할 때도 있지만, 이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저의 실제 성격과는 먼 인물이나, 제가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과는 다른 캐릭터를 의도적으로라도 접하며 도전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성장하고, 빛나길 바라며 노력하고 있다. 지금처럼 늘 도전하며, 작업의 과정을 사랑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크라임 퍼즐’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열심히 함께 만든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시청자분들이 잘 느끼셨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시청하셨길 바라고, 다시 한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저는 ‘크라임 퍼즐’을 잘 끝마쳤으니 또 다른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한편, ‘크라임 퍼즐’은 30일 오후 10시 30분 SKY채널에서 최종화가 방송된다.

사진=H&엔터테인먼트, KT 스튜디오지니·스튜디오329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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