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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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받든 못 받든 가야죠" 최준용, 이의리에게 손뼉 쳐 줬다 [KBO 시상식]

기사입력 2021.11.29 14:39 / 기사수정 2021.11.29 15:0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논현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신인상 수상 현장에서 이의리를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이의리도 끝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최준용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준용은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그랜드볼룸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해 신인상 수상 후보로서 자리를 빛냈다. 비록 신인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수상자인 KIA 이의리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다. 이의리는 "마지막까지 함께 경쟁한 (최)준용이 형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올 시즌 KBO리그 최정상급 셋업맨 가운데 한 명으로 거듭난 최준용은 올해 만 스무살이 된 신인 급 선수인데도 내로라하는 불펜 투수들과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KBO 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준용은 불펜 투수를 평가하기에 적합한 지표인 승리기여확률합산(WPA, Win Probability Added) 3.06으로 KBO리그 전체 불펜 투수 가운데 6위인데, 마무리 투수를 제외하면 두 손가락 안에 꼽힌다.

셋업맨 중에는 올 시즌 34홀드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장현식(KIA, 3.23)만이 최준용의 위에 있다. 최준용은 44경기에 구원 등판해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20으로 맹활약하며 강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 평가받았다.

많은 야구인은 최준용의 손을 들었다. 지난 25일 한국프로야구 OB 사단법인 일구회가 선정한 신인상에 선정된 최준용은 26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신인상 수상자로도 뽑히며 올 시즌 신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최준용은 마음을 비운 상태였다. 지난 26일까지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마무리 훈련 도중 만난 최준용은 "받게 되면 정말 기분 좋게 수상하겠지만, 받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런데도 "받든 받지 못하든 시상식에 참석해 축하를 받거나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었다.

사진=논현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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