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시장에서 또다시 돈 보따리를 풀었다. 그토록 갈망했던 우완 선발 케빈 가우스먼(30)을 영입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우완 투수 가우스먼이 5년 1억 1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토론토는 좌완 선발 스티븐 마츠(세인트루이스·4년 4400만 달러)를 잃었고, 로비 레이와의 재계약도 불투명하다. 보강이 필요했던 토론토는 지속적으로 FA 선발투수들을 주시했고 최종 선택은 가우스먼이었다. 가우스먼은 이번 FA 시장에서 레이, 맥스 슈어저, 마커스 스트로먼과 함께 선발투수 탑4로 꼽혔다. 토론토는 가우스먼을 영입하며 레이와 결별이 유력해졌다.
올해 가우스먼은 33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192이닝 227탈삼진 평균자책점 2.81 호성적을 거두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지구 우승에 공헌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에서 모두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맹활약을 바탕으로 가우스먼은 올-MLB팀 세컨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도 토론토는 가우스먼을 향해 눈길을 떼지 않았다. 지난해 가우스먼이 FA가 됐을 때도 토론토는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토론토는 거절을 당했지만, 이번에는 짝사랑이 이루어졌다. 가우스먼은 토론토에서 에이스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앞서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토론토는 가우스먼까지 품으며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가우스먼-베리오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남부럽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 알렉 마노아가 하위 선발진에서 버티고 있으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로스 스트리플링, 네이트 피어슨, 토마스 해치, 앤서니 케이 등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