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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뒤집어놓은 '월드클래스', '최초의 기록' 향한 담금질 열중

기사입력 2021.11.28 07:00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지소연(첼시 위민)의 플레이는 경기를 지켜본 모든 사람의 눈을 즐겁게 했다.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자축구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훌륭한 활약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 상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상대의 자책골과 임선주(인천현대제철)의 역전골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단연 지소연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그녀는 2, 3선을 오가며 대표팀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전반에 뉴질랜드의 강하고 거친 전방압박에 지소연을 비롯한 후방 선수들이 고전했다. 이금민(브라이튼)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볼을 받아주러 내려올 뿐 다른 상황에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에 달라진 모습이 매우 눈에 띄었다. 뉴질랜드가 후반 초반 전반과 똑같이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이번엔 지소연이 깊이 내려와서 중앙 수비라인 사이에서 볼을 소유해주고 좌우, 전방으로 뿌려주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지소연에게 볼을 받은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정확한 롱패스를 시도하며 측면 공격수들에게 볼을 연결했다. 

지소연을 중심으로 탈압박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과 달리 간격이 벌어진 뉴질랜드 수비진을 공략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최유리(인천현대제철)가 김혜리의 롱패스를 통해 곧바로 뒷공간 돌파에 성공했고 중앙에 전진하던 추효주(수원도시공사)를 향한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됐다.

탈앙박 후 전진에 성공하자 대표팀 공격에 활기가 불었고 지소연 역시 전진해서 공격 진영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계속해서 전진 패스를 시도하고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직접 프리킥에선 강력한 킥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뉴질랜드가 새로운 지트카 클림코바 감독하에서 몇 경기 치르지 못해 수비 조직력이 후반 들어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다. 지소연은 자신의 기량으로 대표팀의 경기를 진두지휘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그녀의 클래스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녀는 지난 23일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FIFA 올해의 여자 축구 선수상 후보에 2년 연속 올라가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을 입증했다. 그녀는 대표팀에서도 A매치 130경기 59득점으로 남녀 대표팀 통틀어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을 만큼 대표팀 커리어 역시 독보적이다. 

지소연의 눈은 이미 2022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을 향해있다. 최초의 우승을 노리는 그녀는 항상 대회에 나갈 때는 우승을 목표로 준비한다. 아시아에 쟁쟁한 팀들이 있지만, 우리도 그만큼 많이 성장했다. 충분히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씩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월드컵에 나갔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 1차전을 승리한 대표팀은 3일 뒤인 30일 화요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 뉴질랜드와 2차전을 치르며 아시안컵 대비 최종 모의고사를 마친다.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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