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 앤더슨 프랑코와 결별하기로 했다.
마차도와 프랑코는 25일까지 확정해야 했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롯데는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진행하며 마차도, 프랑코 선수와 이별을 택하게 됐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 준 마차도와 프랑코 선수에게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26일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20년 KBO리그에 발을 디딘 마차도와 지난해 말 총액 145만 달러에 1+1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의 내야 수비를 탄탄하게 만든 마차도에 대한 공헌도를 2021시즌 65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15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2022시즌 8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의 계약 조건을 통해 인정했는데,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에는 선수 측에 5만 달러를 지급하는 옵션을 포함했었다.
마차도는 지난해(1180⅔이닝, 1위)에 이어 올 시즌(1076⅔이닝, 2위)에도 KBO리그 전체 유격수 가운데 손꼽히는 수비 이닝을 책임져 왔다. 수비뿐 아니라 타격 면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롯데의 전력을 키운 점이 분명했지만, 구단은 마차도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김민수와 배성근을 포함해 유격수 유망주를 많이 보유한 만큼 육성에도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었다. 미래 유격수들의 뛸 자리가 한정돼 있던 상황. 하지만 뛰어난 활약을 펼쳐 온 마차도와 결별을 결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롯데는 보류선수 명단을 확정하기까지도 마차도와 동행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마차도와 함께 롯데와 결별하게 된 프랑코는 150km/h를 육박하는 빠른 공을 무기로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5.40(150이닝 90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48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며 홀드도 기록하는 등 롯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선발 투수로 뛰면서 보였던 기복을 불펜에서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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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