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마복림 떡볶이 사장 김선자 씨와 박은순 씨가 등장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상속자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마복림 떡볶이를 운영 중인 김선자 씨와 박은순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마복림 떡볶이를 탄생시킨 마복림 씨의 며느리 김선자 씨와 손녀 박은순 씨가 출연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유재석은 "2년 전에 점심 식사를 하러 다닐 때 우연히 갔었다. 떡볶이집이 68년 됐다"라며 밝혔다.
조세호는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경험을 시켜주겠다고 데려가셨다"라며 거들었고, 개그맨 데뷔 후 자주 찾는 단골 가게였다고 털어놨다.
김선자 씨는 온 가족이 모두 떡볶이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고, "76년도에 시집을 왔다. 지금까지 해왔으니까 제가 한 지 46년 됐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비법 소스를 누가 만드냐"라며 궁금해했고, 김선자 씨는 "형님하고 저하고 동서하고 같이 한다"라며 못박았다. 조세호는 "인터넷에 비법 소스가 떴다. 고추장 15, 춘장 1"이라며 말했다. 유재석은 "인터넷에 이게 떠 있다는데 알고 계셨냐"라며 물었고, 김선자 씨는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어느 날 갑자기 비법을 '어머니 이제 알려주세요'라고 하셨냐. 가만히 계셨는데 갑자기 어느 날 '이리 와 봐라'라고 해서 이야기를 한 거냐"라며 질문했고, 김선자 씨는 "조르지도 않았다. '언젠가 알려주시겠지' 했다. 어머니가 2011년도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5년 전에 알려주셨다. 어머니 하시는 일이 있고 저희는 저희 하는 일이 있다. 어머니가 혼자서 고추장 양념을 하시고 저희는 어머니가 다 해놓으시면 오후에 가지고 나가서 판매했다"라며 설명했다.
박은순 씨는 "할머니께서 빨리 안 알려주셨다. 그게 다 이유가 있으신 거 같다. 할머니를 중심으로 항상 가족들이 똘똘 뭉쳐가지고 이렇게 사는 걸 '내가 하늘나라 가서도 이렇게 살아라' 이 마음으로 늦게 알려주신 게 아닐까"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고추장 CF를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카피 때문에 유명해졌다. 그 광고가 어떻게 찍게 된 건지 알 수 있냐"라며 기대했고, 박은순 씨는 "(광고 관계자들이) 계속 질문을 하시니까 할머니가 너무 귀찮으신 거다.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라고 하셨다. 그 한마디에 빵 터진 거다"라며 자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단골 중에 저도 예전에 본 거 같다. 앙드레김 선생님이 많이 오시지 않았냐"라며 故 앙드레김을 언급했고,
박은순 씨는 "옆 테이블에 학생들이 와서 먹고 있으면 그 집 것까지 다 내주셨다. 꼭 부르신다. 계산해 드리면 남는 거 팁도 주셨다. 하얀 옷을 늘 입고 오시니까 저희 앞치마가 빨간색이다. 하얀색 앞치마도 해놨다"라며 회상했다.
김선자 씨는 "얼마 전에 한 번 펼쳐봤다. 앙드레김 선생님 까만 거 칠하시지 않냐. 앞치마에 까만 게 묻어있었다"라며 귀띔했다.
조세호는 "'이런 분도 오셨다'라고 기억에 남는 분 있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박은순 씨는 "신당동을 다시 살아나게 해주셨던 경수진 님. '나 혼자 산다'에 나오셔서. 그날 신당동 일대가 마비가 됐다. 경수진 님 다시 오시면 어묵이랑 쫄면 서비스로 드리겠다. 꼭 오셔라"라며 경수진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