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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2021' 김요한X조이현, 8번째 학교 시리즈…명성 이을까 [종합]

기사입력 2021.11.24 16:17 / 기사수정 2021.11.24 16:1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S '학교' 시리즈가 4년 만에 '학교 2021'로 돌아왔다.

24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1'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태PD, 김요한, 조이현, 추영우, 황보름별, 전석호가 참석했다. 

'학교 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 '학교 2017'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KBS의 8번째 '학교' 시리즈다. 

이날 김민태 PD는 "'학교 2021'은 이전 '학교' 시리즈와 다르게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등장한다. '학교' 시리즈가 KBS에서 역사가 있는 시리즈다 보니 부담이 많이 됐다.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그 안에서 공들여서 만들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출 포인트로는 "전에는 갈등이나 어떤 길을 나아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부각시켰다면 이번 '학교 2021'은 보는 시청자분들이나 비슷한 연령의 학생들이 어떤 길을 선택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연출의 주안점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김요한은 부상으로 11년간 쌓아온 태권도 선수의 꿈을 잃어버린 후 방황하는 공기준 역을, 조이현은 목수라는 명확한 꿈을 가진 진지원 역을 맡았다. 추영우는 남모르는 상처와 비밀을 지닌 정영주 역, 황보름별은 우리나라 탑5 대학교 진학을 위해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가는 엘리트 강서영 역에 분했다. 전석호는 건축을 전공한 후 감리사로 일하다가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의 신임 선생님으로 온 이강훈 역을 연기한다. 

실제 태권도 선수 출신인 김요한은 "저와 기준이의 비슷한 점은 태권도 운동을 하고 꿈을 향에 나아갔다는 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준이는 재능이 부족해서 그만뒀지만 저는 재능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차별성이 있지 않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발목 부상을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발목 부상을 당해봐서 당시의 기억에 생생하게 생각났다. 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학교 2021'로 첫 연기에 도전하게 된 김요한은 "'학교' 시리즈에 워낙 유명한 선배님들이 나오지 않았나. 확실히 부담은 되지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슬의생'으로 눈도장을 찍은 조이현은 "지원이는 밝고 당찬 캐릭터다. 시청자분들이 저를 보고 에너지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 예고에 진학했었다. (목수라는) 꿈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 캐릭터라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진지원 내 거다'라는 확신이 있었다. 욕심을 갖고 임했다"고 당차게 답했다. 

정영주 역의 추영우는 "영주는 길고양이 같은 친구다.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누구보다 사람 손길이 필요하다"며 "못된 아이처럼 보일까 봐 걱정되는데 제가 잘 해보겠다. 아픈 손가락이다"고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황보름별은 강서영 캐릭터에 대해 "모두가 꿈을 향해 나아갈 때 가장 현실적인 친구"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높였다. 

전작들에서 유독 일찍 사망하는 비운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전석호는 "이번에는 세상 떠날 일이 없어서 선택했다"며 "'학교 2021'이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 친구들의 이야기인데 그 다름이 틀리지 않다는 것, 다름을 응원한다는 것을 이 친구들을 보면서 깨닫고 있다"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김민태 PD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목표점을 명확히 삼고 달려가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그런 것에 대한 불만 반항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학교를 다니는 주 시청자가 될 분들에게 '당신들의 앞에 많은 선택지와 길이 있고 어떤 길을 선택해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와 배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또 학교라는 곳이 어른들도 같이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학교 2021'은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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