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서예가 父 담긴 타투…"母, 보자마자 엉엉 울어"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댄서 모니카가 몸에 새겨진 타투의 의미를 소개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GQ KOREA'에는 '모니카가 직접 밝힌 타투의 장르와 의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모니카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타투를 소개했다. 팔에 있는 사슴 타투를 첫 타투로 시작한 모니카는 "2년 저도 걸쳐서 고민했다. 첫 타투니까 의미 부여도 많았고 제가 그린 그림으로도 하고 싶었다. 메이크업은 메이크업 아티스트한테 맡기고 스타일링은 스타일리스트한테 맡기듯이 타투는 타투이스트에게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정의'라는 의미의 사슴 타투에 이어 모니카는 팔 안쪽에 '강의목눌근인'이라는 한자를 몸에 새겼다. 모니카는 "저희 아버지가 딸에게 주는 지침 같은 거다. 강하고 의연하고 긍성 있는 사람이 성인군자라는 의미다.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액자를 주셨다"며 서예가 아버지를 언급했다.

모니카는 "그때 당시 저희 아버지가 거의 돌아가시기 얼마 전이었다. 아버지가 없어도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며 "'강의목눌근인'이 되겠다는 다짐보다는 우리 아버지가 나한테 전해준 삶의 지침, 항상 해주는 말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 팔에는 주작의 깃털와 아버지의 낙관 타투가 있다. 모니카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쯤에 새겼다. 이 도장이 중요하다. 아버지의 낙관이다. 아버지가 '지영'이라는 호를 사용하셨다 주작의 깃털을 선택한 이유는 '불멸'이라는 뜻이 있다. 저희 아버지가 영원히 살고 있다는 느낌으로 새겼다"라고 떠올렸다.

가장 최근에 양쪽 손에 한 연꽃 타투에 대해 모니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한 타투다. 제가 굳이 의미 부여를 해서 한 타투다. 뭘 할지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연꽃 해주세요 했다. 연꽃이라는 게 환생을 의미하기도 하고 불교적인 용어다"라고 밝혔다.

항상 받던 타투이스트 대신 초보 타투이스트를 찾아간 모니카는 "도안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았다. 그것도 너무 좋았다. 라이트한 거에 무거운 느낌을 담고 싶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도 했고 그거 자체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처럼 느끼고 싶었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모니카는 "이 타투에 영감을 준 건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또 살아가실 거고 같은 게 반복되는 거다. 그런 의미로 한 아버지를 기억하는 타투다. 다 아버지 타투다"라며 웃었다.

29살부터 타투를 시작한 모니카는 "전에는 엄마가 너무 극구반대하신 것도 있었고 제가 앞으로 어떤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춤을 늦게 시작해서 회사에 돌아가면 타투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스물아홉부터 아버지에 대한 내용으로 1년에 1개씩 했다"라고 전했다.

타투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는 반항심이 있었다는 모니카는 "이 타투를 보자마자 저희 어머니는 엉엉 울었다. 그 정도로 엄마가 마음을 너무 아파하셨다. 근데도 저는 엄마부터라도 선입견을 없애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당당하게 얘기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