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나를 불러줘' 박지빈이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나를 불러줘'에는 배우 박지빈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박지빈은 7살에 뮤지컬 '토미'의 황정민 아역으로 데뷔, 올해 데뷔 21년 차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른 데뷔로 인한 에피소드를 묻자 박지빈은 "김해숙 선배님을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 신기했던 게 이렇게 오래됐는데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어서 신기해 했다. (감독이) 김해숙, 이영애 선배님 앞에서 저를 선배 대접을 하고 놀렸다"며 "그 말을 엄청 부끄러워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서곡을 위한 의뢰서도 살폈다. 그는 '27살 지빈이가 30대 지빈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박지빈은 "20대 초반과는 또 다르게 20대 후반이 되니까 서른 살의 제가 잘 상상이 안 되더라.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고민에 빠지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박지빈은 "막연하게 불안하기보단 (세상을) 다 아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더라. 위험한 나이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고, 김정민은 "제가 27살 때 저런 생각을 했다면 지금 훌륭한 사람이 됐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
자서곡을 위한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현재 살고 있는 박지빈의 20대 후반은 어떤지 묻자 그는 "현실에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꿈이 없는데 없는 게 왜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꿈이 굳이 거창해야 하나? 싶다. 그 현실이 30대 때는 어떻게 크게 다가올까도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민은 "꿈 위에서 어느 정도 가고 있으니 꿈이 없어진 것은 아닐까"라고 물었고, 박지빈은 "오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어릴 때부터 진로가 정해진 게 너무 좋고 행복하고 감사한 거다. 20대 초반 군대에 있을 때 든 생각이 '난 이것밖에 못 하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더라. 다른 것을 경험해볼 시간이 없었다. 7살 때부터 죽기 전까지 이 직업, 스스로 족쇄를 채운 기분이더라"고 털어놨다.
박지빈이 꿈꾸는 30대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박지빈은 "하고 싶은 배역은 사실 너무 많다. 배우로서는 예전엔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런 인터뷰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배우보단 사람 박지빈으로서 이 복잡한 고민들을 가볍고 유쾌하게 덜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조언을 얻고 싶어서 나왔다"는 말로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사진= 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