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프랑스 리그1이 폭력적인 관중에 의해 시름하고 있다.
2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리옹-마르세유의 경기가 전반전 5분 만에 중단됐다. 마르세유의 공격수 디미트리 파예가 관중이 던진 물병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를 주관하던 루디 부케 주심은 리옹과 마르세유의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들여보냈다. 물병을 맞은 파예는 얼음팩을 머리에 올린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약 2시간이 지난 뒤에도 경기가 재개되지 않았고 최종 연기됐다.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였다.
이에 리옹의 구단주인 장미셸 올라스는 "사과한다. 범행자는 즉시 신고됐고 검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장에 55000명의 관중이 있을 때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파예가 관중에게 공격당한 것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8월 23일 OGC니스 전에서도 관중이 파예에게 물병을 던진 전례가 있었다. 당시 파예는 OGC니스의 관중에게 다시 물병을 던졌고 마르세유의 선수들과 니스의 관중들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11월 22일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9월 19일 랑스와 릴의 맞대결에서도 랑스의 홈팬들이 난입하여 릴의 원정 팬들을 도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양 팀의 팬들은 거칠게 충돌했고 결국 무장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사실상 이와 같은 불상사가 매달 반복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한 프랑스축구연맹(LFP)의 확실하고 명확한 조치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그라운드 안에서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선수의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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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