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멜랑꼴리아’ 속 아성고등학교의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신스틸러로 활약 중이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대한민국 입시열 1위에 빛나는 한곡동 아성고등학교의 학생들 성예린(우다비 분), 장규영(최우성), 이현재(이강지), 박형도(이상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아성고 전교 1등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성예린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수학 교사 지윤수(임수정)로 인해 백승유(이도현)가 다시금 수학 천재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졌기 때문.
특히 성예린은 아버지 성민준(장현성)과의 대화에서 “타고난 능력치가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못 이기는 거네요?”라는 말을 통해 백승유에 대한 한계점을 은연중에 내보였던 터.
어른들의 기대와 백승유를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회 방송에서는 수학 스피치 대회를 마친 성예린이 구토까지 하며 힘들어해 더욱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뿐만 아니라 성예린은 지윤수와 백승유의 관계에 의구심을 들게 하는 장면을 여러 번 목도, 심지어 제주도에서 마주친 두 사람의 사진을 찍는 등 갈등의 불씨를 차근차근 모으고 있다. 이에 그가 자신이 쥔 카드로 어떤 행동을 벌일지 긴장감을 높인다.
이어 아성고의 타고난 트러블 메이커 장규영은 이미 지윤수와 백승유의 합성 사진으로 교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만년 전교 2등으로 성예린을 견제하던 장규영 앞에 존재감 없던 전교 꼴찌 백승유가 수학 천재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열등감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
특히 전교 2등일지라도 성예린보다 수학을 잘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던 장규영에게 백승유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백승유가 어린 시절 MIT에 갔던 천재 소년 백민재라는 것을 알게 된 장규영의 피해의식도 짙어지고 있는 바. 급기야 장규영은 “그 새끼 내가 반드시 꿇린다”라며 더 큰 복수심을 품고 있어 행보를 지켜보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백승유와 함께 전교 하위권을 지키고 있는 아성고 세 얼간이 이현재와 박형도는 웃음 유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사 무관심한 백승유에게 지칠 법도 하건만 그의 동아리 원서를 대신 내주는 것도 모자라 옆에서 끊임없이 질척이는 두 친구의 우정이 미소는 물론 훈훈함을 더한다.
무엇보다 수학 동아리 선발 문제 정답을 맞힌 이의 행방이 묘연했던 당시 이현재와 박형도가 찍던 댄스 영상 덕분에 지윤수는 백승유를 찾아낼 수 있었다. 더불어 치열한 학교 내 분위기를 코믹함으로 중화시키는 이현재와 박형도의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푹 빠져들고 있다.
이렇듯 저마다의 목적을 가진 ‘멜랑꼴리아’의 입체적인 캐릭터들은 보는 재미를 한층 더 상승 시키고 있다. 지윤수와 백승유의 서사에 얽히고설키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멜랑꼴리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