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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듬체조 여왕 카나예바의 격려, 힘이 된다"

기사입력 2011.02.18 08:52 / 기사수정 2011.02.18 08: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 전지훈련 중인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7, 세종고)가 최근 근황을 전해왔다.

지난해 말, 러시아 모스크바로 전지훈련을 떠난 손연재는 쾌적한 훈련 공간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올 시즌, 손연재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있는 이 대회에서 15위권 안에 진입해야 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다. 손연재는 오로지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올 시즌 대부분은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 전지훈련장에서 보낼 예정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리듬체조 여왕'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1, 러시아)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알랴브예바(18, 카자흐스탄)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손연재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 러시아에 떠난 지 얼마나 됐나? 러시아 리듬체조 훈련 환경은 쾌적하다고 들었는데 만족도는?
 
모스크바에 온지 한 달 반이 다되어갑니다. 처음에는 훈련 량이 많아서 몸이 피곤하기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적응을 잘하니까 여기 분들이 저한테 러시아 체질이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훈련 환경은 만족하고 있어요. 훈련 시간부터 개인 전담 훈련 등 모든 훈련에 관련된 것을 관리해주니까 저는 운동에만 전념하면 됩니다.

-

홀로 많이 외로웠을 텐데 최근 모스크바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그들과 어떤 시간을 나눴으며 간만에 언니 오빠들을 만난 소감은?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 같이 왔는데 제가 숙박하는 건물이랑 가까웠어요. 운동 끝나고 언니 오빠들이 있는 숙소에 가서 같이 얘기도 했고요. (조)해리 언니가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고 힘내라고 격려도 많이 해줬어요. 하루는 운동이 끝나고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국 식당에 갔는데 오래간만에 재밌게 놀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먹은 한국음식이라 그런지 감격적이었어요. 맨날 러시아 음식만 먹었거든요.

- 이제 시니어 데뷔 2년째이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난도(리듬체조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성숙한 표현력을 기르는 점이 필수적일 텐데?

시니어 2년차인 만큼 표현력을 살리는데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보완할 부분이 있겠지만, 즐기면서 한다면 지금보다 성숙한 느낌이 들것 같아요.
 
- 새로운 지도자인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와의 호흡은 어떤가? 의사소통에는 문제점은 없고 새로운 코치가 가장 많이 주문하는 것은 무엇인지?

러시아어를 듣는 것은 가능해요. 말하는 게 약간 힘들긴 한데, 아직까지 크게 의사소통에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1:1 전담으로 훈련을 해서 훈련량이 많은 점이 힘들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 리듬체조 여왕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와 한 공간에서 훈련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 선수의 연습을 보며 많이 배웠는지? 또한, 카나예바와의 친분도 생겼는지 궁금하다

훈련시간 동안은 다른 선수들과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자기 훈련에만 열중하는 편이죠.그래도 카나예바랑은 조금씩 이야기해요(웃음) 그 분이 워낙 성격 좋아서 가끔 챙겨주기도 하구요. 아주 가끔이지만(웃음) 그리고 힘내라고도 격려도 가끔 해준답니다(웃음)



-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알랴브예바도 함께 훈련하는지 궁금하다

가끔 같은 시간대에 훈련을 하기도 해요. 같은 코치님이 아니라서 함께 배우거나 훈련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인사는 하고 서로 보면서 미소 짓기도 해요. 언어는 잘 통하지 않지만, 느낌이 있잖아요.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해요.

- 훈련 이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엄마와 통화도 하면서 보내요. 몸이 피곤할 땐 충분히 휴식을이 필요해 밖에 자주 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어 공부도 더욱 하고 있어요. 듣는 건 괜찮은데 말하는 게 쉽지 않을 때가 있어서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근데 이번에 새로 바뀐 방은 인터넷이 잘 안 돼 걱정이에요(웃음)
 
- 한국에는 언제 들어오나?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친 뒤의 일정은?

러시아 전지훈련은 9월 세계선수권까지 계속 될 예정입니다. 물론, 가끔 한국에 들어오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보낼 계획이에요. 지금은 어떤 일정보다도 훈련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IB스포츠 제공,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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