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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V1] 완벽했던 선발 시나리오에 '조커' 고영표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기사입력 2021.11.18 22:16 / 기사수정 2021.11.18 23:1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KT 위즈가 구성했던 선발진 시나리오는 완벽했다. 여기에 '조커' 고영표의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8-4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감격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KT는 선발투수로 배제성을 내세웠다. 경기 초반 배제성은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3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냈고,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1회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4회와 6회가 오점이었다. 4회 첫 실점을 기록했고 6회도 정수빈에 볼넷, 박건우에 우전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를 초래했다. 여기서 배제성의 임무는 종료됐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주권이 호세 페르난데스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배제성의 실점이 불어났다.

이날 배제성의 기록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곽빈(⅔이닝 3실점)과의 선발 싸움에서 압승을 거뒀고 4선발로서 무난한 성적을 거두며 제 몫을 해냈다. 경기 초반 상대에게 기세를 내주지 않은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앞서 KT는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모두 쾌투를 펼치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차전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7⅔이닝 1실점, 2차전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무실점, 3차전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트리오는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19⅓이닝 1실점을 합작,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여기에 배제성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마법 같았던 환상의 선발 4중주였다.

이들이 있었기에, KT는 에이스 고영표를 불펜 필승 카드로 활용이 가능했다. 고영표는 2, 3, 4차전에 등판해 4⅔이닝 2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하며 마운드에 견고함을 더했다. 한국시리즈 선발은 투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임무다. 하지만 고영표는 '팀 KT'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전천후 역할을 소화했고 기대에 부응했다. 

KT는 투수들이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월하게 시리즈를 끌고갈 수 있었다. 투수진에 더는 바랄게 없는 퍼포먼스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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