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3 07:47 / 기사수정 2007.08.03 07:47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K 리그 전설' 피아퐁, 동남아 '축구 한류' 이끌까?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 득점왕 태국 출신 피아퐁 푸에-온이 22년 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럭키 금성(현 FC 서울) 소속이었던 피아퐁은 K 리그 역사상 유일한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선수이다. 1984년부터 86년까지 활약했던 그는 85년 23살의 나이에 12골 6어시스트를 기록해 득점왕과 도움왕을 휩쓸며 이름을 날렸다.
뜨거운 축구 열정, K 리그로 시선 끌 수 있을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축구 열기가 뜨거울 뿐만 아니라, 2007 아시안컵을 통해 축구의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국 및 베트남은 중동의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2002년 월드컵의 '붉은 악마'를 연상시키는 응원 모습을 보였다.
태국 사람들은 '한국'을 떠올리면 '축구'부터 먼저 떠오른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피아퐁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의 '축구 한류'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한국 프로축구의 '전설'이 적극적으로 K 리그와 한국 대표팀을 홍보한다면 국내 축구에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동남아, K 리그 팀들 '기회의 땅'?
협소한 국내무대에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 리그 팀들은 동남아 무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의 축구 팬들 사이 리버풀이 상당한 인기를 끌듯이 K 리그 팀들도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 수원, 서울 등의 K 리그 팀들은 모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많은 지사를 두고 있는 것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K 리그 클럽들이 휴식기에 '동남아 투어'를 진행 한다면, K 리그 발전과 홍보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제 K 리그 팀들도 주체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또,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동남아 선수를 '싼값에' 영입해 '제2의 피아퐁'을 만들어내는 것도 K 리그를 발전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맨유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것처럼, K 리그를 비롯한 한국축구가 인기를 얻는 날이 현실로 다가오는 날이 있을까. 왕년에 K 리그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피아퐁, 과연 K 리그와 동남아축구의 좋은 교두보가 될 것인지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서울,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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