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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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축구 못하는 레슬링 선수? '심권호 편견' 내가 깬다" (뭉찬2)[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1.15 07:1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레슬링 전설 김현우가 레슬링 선수들이 축구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겠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시즌2'(이하 '뭉찬2')에서는 레슬링 전설 김현우의 입단 테스트가 펼쳐졌다. 

이날 안정환 감독은 "예전부터 좋은 선수가 있으면 영입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요즘 제 레이더에 걸린 인물이 있다. 한 종목에서 10년째 톱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고 그 종목에서 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투혼의 아이콘, 런던킴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며 레슬링 간판 김현우를 소개했다. 

김현우는 "10년째 현역인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양보할 생각은 없냐"는 짓궂은 질문에 "하루빨리 저를 능가하는 후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렇다고 제가 일부러 져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며 여유를 보였다. 

김현우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출전하지 못했다.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그 이유였다. 그는 "5년 동안 준비했는데 (못 가게 돼) 많이 힘들었다. 빨리 털어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괜찮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진 레슬링 기술 시범에서 김현우는 엄청난 괴력으로 70초 안에 7연속 파테르도 성공시켰다. 김동현이 공격하고 김현우가 버티는 번외 경기에서는 김동현은 손을 넣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김현우의 완벽한 방어가 이어져 감탄을 자아냈다.

눈으로 확인한 피지컬 능력은 엄청났다. 안정환은 "다 좋다. 이제 축구만 잘하면 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현우는 축구 실력에 대해 "초등학교 때 시 대회에 선수로 뛰어봤다. 또 초등학교 때는 축구 선수가 꿈이었던 적이 있었다. 또 레슬링이 상체만큼이나 하체가 중요해서 하체 훈련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김성주와 김용만은 "심권호 선수가 왔었는데 기대만큼 잘하지 않았다. 이름만 불리다 끝이 났다"고 하자, 김현우는 "(레슬링 선수가) 못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제가 오늘 깨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실력은) 이대훈 선수 급이다. 보여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우는 선호하는 포지션으로 공격형 미드필드를, 선호하는 축구 기술을 트래핑으로 꼽았다. 이어진 김현우의 안정적인 실력에 '뭉찬2' 멤버들은 "웨인 루니, 마라도나 느낌이다"고 감탄했다. 안정환 감독은 "신체 조건에 맞게 저돌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기본기는 있는 것 같다"고 평해 기대를 모았다.

안정환 감독은 "딱 오늘 한 경기를 보고 입단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하며 김현우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이에 김현우는 "하늘을 감동시켜야지 금메달을 딴다. 그런데 오늘은 죽을 각오로 뛰어서 감독님을 감동시키도록 하겠다"고 명언 제조기 다운 명언으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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