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문정이 연출가 이지나의 등장에 진땀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문정이 참여하는 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 시츠프로브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김문정은 후배 민활란 감독의 지휘로 시작된 '메이사'의 시츠프로브를 지켜봤다. 민활란 감독은 김문정 앞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오자 진땀을 흘렸다. 김문정은 참다못해 "스톱"을 외치고 상황을 정리하고자 했다. 이에 민활란 감독이 배우와 함께 타이밍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문정은 "또 끊어지면 안 된다. 우리 정신 다 차리자"고 했다.
김문정은 민활란 감독이 지휘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끼어들어 참견을 했다. 김숙은 "이건 너무 심하다"고 했다. 전현무도 "흥선대원군이다. 계속 조종하고 있다"고 갑갑해 했다. 김문정은 "제가 하던 일이니까 다 보이는 거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김문정의 레이저 눈빛 속에 연습이 진행되던 중 갑자기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메이사' 연출가 이지나가 등장했던 것. 이지나는 공연장에 오자마자 배우들에게 의상 환복부터 하라고 말했다.
이지나는 배우의 노래 첫 소절을 듣더니 김문정을 향해 갑작스런 노래 수정을 지시했다. 김문정은 "이지나 연출 님은 지금 당장 시작이 돼야 하는 분이다. 안 되면 바로 버럭하신다"고 수정사항이 당장 반영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문정은 스튜디오에서도 "이지나 연출 님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면서 "사실 저런 요구는 짜증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지나는 찬열 파트가 진행되자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김문정에게 바로 얘기를 했다. 김문정은 이지나의 얘기가 끝나기 무섭게 무대로 달려가 이지나가 말한 연기 동작을 직접 찬열에게 설명해줬다.
김문정은 이지나를 두고 "갑 of 갑 of 갑"이라고 했다. 이지나는 인터뷰 자리를 통해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저는 전혀 세지 않다. 저는 아주 연약한 사람이다. 김문정 감독님 아주 강한 사람이다. 저는 그냥 마즙이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의 노래가 끝나고 김문정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지나의 표정 역시 좋지 않았다. 이에 배우들은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긴장한 얼굴로 서 있었다. 이지나는 홍수가 난 상황에서 구조가 되는 장면을 수정하고 싶어 했다. 배우들은 이지나의 지시에 맞춰 안무를 변경하느라 힘들어 했다.
김문정은 이지나와 함께한 과정이 힘들기는 했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