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달리와 감자탕' 김민재와 박규영이 꽉 닫힌 해피엔딩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마지막회에서는 진무학(김민재 분)과 김달리(박규영)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3천겁의 인연인 '달무 커플'은 7천겁의 인연을 맹세하며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다.
앞서 방송된 ‘달리와 감자탕’ 15회에서 무학은 이복형 진기철(이제연)을 구하다 괴한의 칼에 찔려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달리는 현장을 목격한 주원탁(황희)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런 그녀를 본 무학의 아버지 진백원(안길강)은 울부짖으며 “나 아가씨한테 우리 아들 못 줘. 우리 아들한테 떨어져 나가주쇼”라며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이에 진무학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도,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는 달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진무학의 상태에 분노한 진기철은 김낙천 관장(장광)이 죽던 당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해 모든 사건의 배후 장태진(권율)의 악행을 온 세상에 공개했다.
이후 장태진은 달리를 찾아와 낙천에게 자신이 한 짓은 ‘사고’라고 변명을 늘어놓으며 “너에 대한 내 사랑만큼은 의심하지 말아줘”라며 질척거렸다. 이에 달리는 “똥 싸고 있네! 천박한 자식!”이라고 태진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무학은 달리와 가족들의 걱정 가운데 회복했고, 눈을 뜨자마자 달리를 찾았다. 달리는 여미리(황보라)의 도움으로 백원의 눈을 피해 무학과 재회했다.
백원은 침대 위에서 나란히 꼭 안고 잠들어 있는 무학과 달리를 보고 착잡한 마음에 돌아섰지만, 달리를 기다렸다가 무학과의 결별을 당부했다. 그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백원은 소금자(서정연)와 기철을 집에서 내쫓은 상태로 무학을 돌보고 있었다. 청송 미술관에 취업한 안착희(연우)는 원탁이 살던 옥탑방에서 세입자로 들어와 원탁과 티격태격한 로맨스 향기를 풍겼다. 나공주(송지원)도 다시 청송 미술관으로 돌아왔고, 달리와 한집살이를 하며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게 됐다.
모두가 평온을 되찾은 가운데, 무학과 달리의 모습이 예전처럼 살갑지 않아 두 사람이 결국 헤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무학과 달리가 냉전을 벌인 이유는 바로 사랑싸움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무학은 미리와 미술관 직원들이 멀리서 지켜보는 가운데, 반지를 꺼내며 '미술관 반지 프러포즈'를 시작했다. 무학은 “김달리! 나랑 7천 겁 할래?”라고 말했고 달리는 미소와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이와 함께 1년 전, 달리가 백원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공개돼 감동을 배가시켰다. 달리는 무학과의 결별을 당부한 백원에게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끼리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무학씨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불교에서는 인연을 맺은 사람끼리의 만남을 '겁'으로 설명한다. 첫 만남 당시 한 공간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3천 겁의 인연을 맺은 ‘달무 커플’은 최종회에서 7천 겁의 인연 ‘달무 부부’를 약속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어진 에필로그에는 미술관에서 그림에 빠져 있는 달리와 그런 달리의 세계를 이해한 듯 옆에 나란히 서는 무학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담긴 16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7.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경신했다.
사진=KBS 2TV '달리와 감자탕'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