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기자 최정윤이 요즘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에서는 최정윤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동엽은 최정윤에게 "드라마에서 치정멜로 이런 연기를 많이 하지 않았느냐. 사랑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극중에서 그런 생각을 해 봤을 거 아니냐"라고 물어봤다.
최정윤은 "극중에서 캐릭터 상 죽이고 싶은 남자들이 있다. '내가 널 죽이고 말지' 이런 소리도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그런 캐릭터들을 많이 접해 봤다"고 했다.
최정윤은 "사실 저 최정윤 저로서는 이제는 남자는 사랑의 가치가 없어졌다고 해야 되나. 이제 더 이상은. 죄송하다"라며 지난 10월 알려진 이혼 관련 얘기를 언급했다.
신동엽은 최정윤이 거침없이 얘기를 해주자 "제가 여쭤보지도 않았는데"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최정윤은 "요즘 저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지옥과 천국을 오가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최정윤이 '미친.사랑.X'와 함께한 로맨스 스캠 사건을 담아낸 '착각'이라는 제목의 이야기였다. 극중 한은구는 BJ 오쏘로 가장해 접근해온 남자에게 속아 돈을 끝도 없이 퍼주고 나중에는 어머니 땅까지 팔고 사채까지 끌어다가 썼다. 한은구는 가짜 오쏘에게 배신당한 후 진짜 오쏘를 죽이고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됐다.
최정윤은 신동엽이 한은구처럼 사기 집단의 타깃이 된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남자한테는 안 당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정윤은 "만약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 아이를 데려갔다. 당장 이걸 안 보내면 어떻게 된다' 이러면 순간 이성을 잃을 것 같기는 하다"고 아이가 관련된다면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은 로맨스 스캠 같은 사기를 왜 당하는 거냐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집단은 하루종일 사람의 마음에 대해 연구해서 거기에 주도면밀하기 때문에 타깃이 되면 사실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최정윤은 로맨스 스캠 사건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저는 사람을 믿는 편이었다. 살면서 믿었기 때문에 다친 적도 많았다. '사람을 믿지 않고 사는 세상이 잘 살고 있는 건가?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