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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강싸움 '이제부터 시작이야'

기사입력 2007.07.31 23:02 / 기사수정 2007.07.31 23:02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종잡을 수 없었던 중위권의 혼전은 가고 이제는 치열한 4강 싸움만이 남았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 프로야구 순위경쟁도 덩달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바로 한화, 두산, LG, 삼성의 4강 싸움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이 4팀 중 많게는 42경기, 적게는 3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혹서기를 잘 넘긴 팀은 부담없는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

31일 현재 선두 SK와 2위 한화의 승차는 7.5경기. 줄곧 독주해온 데다 전력의 흔들림이 없는 SK는 사실상 1위를 굳힌 상태다. 그리고 5위 삼성과 6위 롯데의 승차는 3.5경기. 롯데의 저력을 믿어볼 만도 하지만 올 시즌 5위 자리에 올랐던 기억이 오래된 롯데에겐 알 수 없는 벽이 존재하는 듯하다.

두산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한화는 2위 자리에 있고, 이들을 1경기 차로 쫓고 있는 4위 LG와 5위 삼성도 서로 승차 없이 승률 순으로 늘어서 있다. 하루아침에 순위가 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각 팀은 4강 싸움을 하는 데 있어서 아쉬운 점들을 가지고 있다.

한화는 제이콥 크루즈(34)가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인해 최근 대타로 출장하는 게 가장 아쉽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역할을 해줄 그의 회복이 절실하다.

8월 더위에 유난히 힘을 못 쓰는 두산은 무너진 선발진이 큰 걱정이다. 믿었던 맷 랜들(30)마저 주춤하고 있어 나머지 임시 선발투수들의 깜짝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대에 부푼 LG는 타선의 폭발이 요구된다. 이렇다할 거포가 없이 팀 홈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LG 타선으로서는 작전에 의한 뛰는 야구만이 살길이다.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신바람 야구'의 기본이다.

심정수(32)의 부활로 팀 분위기가 살아난 삼성도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주전 대부분이 노쇠화 기미를 보여 한여름 더위를 이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삼점 라이온즈' 라도 되어야 철벽 중간계투진의 효용가치가 생긴다.

공교롭게도 4팀은 31일부터 서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한화를 잠실로 불러들여 2위 탈환에 나서고, 삼성은 LG를 대구로 불러들여 불꽃 튀는 4강싸움을 벌인다. 4강 싸움의 본격적인 시작이 될 8월의 첫머리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까. 3연전이 끝난 뒤의 각팀의 위치가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이준열 기자>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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