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14승 듀오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원태인 총력전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3회까지 7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1차전에서 패한 삼성은 2차전 ‘14승 듀오’ 백정현과 원태인을 모두 투입하겠다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탈락이기에 3차전을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하지만 결국 이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선발 백정현이 1⅓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고, 2회 원태인이 최지광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3회 2실점을 기록하며 1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백정현은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린 백정현은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1,3루 상황에선 양석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백정현은 2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세혁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를 맞은 백정현은 김재호에게 3루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삼성은 최지광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최지광이 볼넷에 이어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0-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서 원태인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첫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3회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원태인은 희생번트에 이어 박세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추가실점했다. 이후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은 원태인은 2사 후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원태인은 여기까지였다. 4회 시작과 함께 최채흥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1⅓이닝 만에 강판했다. 정규시즌 긴 이닝을 책임지며 28승을 합작했던 두 선발 듀오의 승부수는 그렇게 실패로 돌아갔다.
사진=잠실, 김한준 고아라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