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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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1927' 95세 송해, 첫 영화 주인공 "처음엔 거절, 한없이 눈물만" [종합]

기사입력 2021.11.09 16:27 / 기사수정 2021.11.09 16: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송해가 영화 '송해 1927' 개봉을 앞둔 소감과 함께 자신의 지난 인생을 돌아봤다.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송해 1927'(감독 윤재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재호 감독과 방송인 송해가 참석했다.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이날 송해는 "제가 영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완성된 영화가 제게 무엇을 줄까 심사숙고하는 마음으로 봤다.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그냥 한없이 눈물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주변을 한번 돌아보니까 젊은 스태프 여러분이 제 영화라고 하면서 관심을 가지시고 또 이렇게 고생을 해줬더라. 제작진에게 무한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윤재호 감독도 "영화를 제작하신 두 대표님이 송해 선생님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은데 함께 하지 않냐고 제안하셨다. 저도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찾던 과정이었기 때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일요일마다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봐 왔던 분이고, 분단 이전에 태어나신, 거의 100년 가까이 살아계신 역사적인 인물이시지 않나. 그런 분에 대한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제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큰 가치였다.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4개월 동안 출연 제안을 거절하다 승낙하게 됐다는 송해는 "제가 여러 번 대담에서도 얘길 하고 그랬지만, 제가 한 4년 있으면 100년을 산 사람이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까 뒤돌아보면 볼수록 언제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갔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나면 또 새로운 것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고 생각한다. 100세를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처음 맞이하는 코로나19라고 하는 이렇게 완전히 소멸시킬 수 없는 상황을 겪고 있는데 이런 고통이 후세에까지 가면 안 되지 않나 싶다. 후손들에게 밝은 희망의 길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더 위로해드리고자 생각했던 것이 '전국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여러분과 만나는 기회가 됐고, 거기에서 제가 공부하는게 많다"고 털어놓았다.


또 이 자리에서 송해는 1986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가슴에 묻었던 아들 이야기를 전하며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 이야기를 함께 전하기도 했다. 

윤재호 감독은 "송해 선생님의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중요한 아버지 역할을 하고 계시지 않나. 저도 이제 아버지가 돼보니까 송해 선생님에 대한 삶을 바라보면서 삶에 대한 가치 그리고 인생에 대한 어떤 교훈 등 여러 가지를 많이 깨닫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이 영화들을 보시는 분들에게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식과 부모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따뜻한 영화가 되길 바랐다"며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하면서 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것들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가족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해도 "가족이 평온하고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제가 이 자리에 앉아서 잠시나마 살아왔던 생을 생각하면 못다한 일들이 너무 많다. 가정의 평온을 우선 이룩해야 한다"고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송해 1927'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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