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송혜교와 장기용의 케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는 9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이길복 감독,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박효주, 윤나무가 참석했다.
'지헤중'은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 드라마. '지헤중'은 '미스티' 제인 작가, '낭만닥터 김사부2'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미스티'와 '부부의 세계'를 크리에이터한 글Line&강은경이 참여했다.
이날 송혜교는 패션회사 디자인팀 팀장 하영은 역에 대해 "디자인 팀장 역을 하니까 정말 바쁘시고 개인 시간이 거의 없더라. 이렇게까지 바쁘게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이번에 하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팬분들께서는 워낙에 제가 화려하게 꾸민 역을 하지 않았어서 이번에 패션 관련된 역할을 한다고 하니까 화려하게 꾸미고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시더라. 근데 하영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렇게 화려한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전작 보다는 꾸미고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 역의 장기용은 "일에 대한 열정은 재국이랑 비슷한 것 같다. 근데 재국이는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거침없고 자유분방하다. 근데 저는 혼자 좀 생각을 하고 고뇌하는 시간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싱크로율을 따지자면 50%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신경 쓴 점에 대해 "자유분방한 의상인 것 같다. 파리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비주얼적으로 봤을 때 편해보이지만 그 편안함이 멋짐으로 다가갈 수 있게 스타일링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또 성숙함에서 오는 표정이나 말투를 감독님과 현장에서 정말 많이 상의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패션회사 디자인팀 총괄이사 황치숙 역을 맡았다. 최희숙은 "외적인 변신을 꽤 했다. 활달한 역할이긴 한데 내면에 결핍이 있는 역할이라서 순수한 감정 표현이 나올 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희서는 "'쟤 왜 저래' 싶은 부분도 있는데 의리도 있고 사랑에 직진하는 역할이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만나본 역할 중에 가장 통통 튀는 것 같다. 인간 최희서와는 가장 닮은 캐릭터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보회사 대표 석도훈 역의 김주헌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석도훈이라는 인물을 너무 잘 써주신 것 같다. 이 작품을 하기로 했을 때부터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외향적인 부분, 내적인 부분 등 회가 거듭할수록 석도훈의 매력이 많더라. 기본적으로 배려와 존중이 있는 사람이고 아주 이타적인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미숙 역의 박효주와 곽수호 역의 윤나무는 부부로 등장한다. 먼저 박효주는 전업주부 역할에 대해 "저도 작품 없을 때는 전업주부로 활동하지 않나. 그 전에 모델도 잠깐 했었다. 막상 생각해보니까 '나랑 똑같네. 나에서 시작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제가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저답게 저에서 시작했던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윤나무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저는 미혼이고 아기도 없어서 효주 누나한테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물어봤다. 누나가 너무 많은 도움을 줬다. 집에서 첫 신을 찍을 때부터 박효주라는 배우의 눈을 보면 상황이 만들어지더라. 누나가 하시는대로 리액션을 최선을 다해서 한다면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극찬했다.
송혜교는 장기용과의 멜로 케미에 대해 "기용 씨가 예의도 바르고 너무 착하다. 감독님과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 잘 들어주고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하는 모습이 건강해보였다. 첫 촬영 때 만나서 걸어오는데 그냥 윤재국이더라"라고 극찬했다.
이어 "첫 대사를 딱 하는데 그 저음의 목소리가 제가 생각했던 윤재국의 모습이었어서 '호흡이 정말 잘 맞겠다' 싶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바로 윤재국이 되어서 왔지?' 싶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장기용은 얼굴이 빨개져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용은 "너무 진심으로 감사했다. 저는 누나가 제 옆에 계시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 카메라 앞에서 같이 호흡할 때 너무 신기하다"라고 강조했다.
장기용은 "첫 촬영 때 너무 긴장되고 떨렸는데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눈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집중하는 힘이 있으신 것 같다. 장난치면서 대화할 때는 친한 누나처럼 편한데 카메라만 들어가면 하영은으로 바뀌더라. 저는 '역시 송혜교. 캡짱'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희서와 김주헌 또한 새로운 멜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주헌은 "저희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서로 만나서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대본보다 수다를 많이 떨었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먼저 마음을 열어주고 편안하게 해준 게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희서는 김주헌에 대해 "배려의 아이콘이다. 어느 쪽이 더 잘 나오냐고 물어봐주시는 파트너는 처음이었다. 사소한 점까지도 배려를 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사실 저희는 연애에 서툰 역할들이다. 처음에는 코미디처럼 봐주시다가 나중에는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원더우먼' 후속으로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