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목표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휘집은 올해 1군 무대를 밟으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홈런 1개를 터트렸는데, 이 대포는 만루 홈런이었다. 데뷔 첫 홈런이 만루 홈런이었던 기록은 역대 8차례뿐이었다. 올해 김휘집은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9 1홈런 8타점 13볼넷 0PS 0.456을 기록했다. 수비는 주로 3루수로 나서며 2루수와 유격수를 겸했다.
한 시즌을 돌아본 김휘집은 "아쉽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많은 것을 경험한 시즌이었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잘 지킨 것 같다. 첫 시즌이니까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랐는데, 많은 걸 경험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앞으로 과정을 쌓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된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휘집은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시즌이 끝난 직후였다면 0점을 줬을거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아쉬움도 있었지만,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아서 3~40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1군 경험은 김휘집에게 큰 자산이다. 김휘집은 어떻게 체감했을까. 그는 "처음 1군 경기에 나섰을 때는 긴장을 많이 했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수비를 나가면 상대 타자만 보이고, 타석에선 눈앞의 투수만 보였다. 그래도 계속 뛰다 보니까 조금씩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1군의 맛’을 살짝 알게 됐다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경기에 나서면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인 것 같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느꼈다. 특히 수비 기술을 보완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김휘집은 마무리캠프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성장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휘집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수비다. 내가 헤맸던 부분이나 경기 중에 실수가 있었던 타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 실수를 줄이는 게 이번 마무리캠프의 목표다"면서 "타격에서는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 우타자들에게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며 중점을 두고 연습하는 부분을 설명했다.
향후 키움 내야를 책임질 김휘집은 이제 막 1군 무대에 첫 발을 담갔다. 그는 "믿음직스러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야수로서 가장 지향해야 할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팬들도 그렇고 벤치에서 봤을 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휘집은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다. 두 번째로는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내년부터는 시즌마다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채찍질하면서 뛰려고 한다. 지금부터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나 더 말해보자면, 우승을 해보고 싶고 팀 우승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굳건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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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