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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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경계했던 장면 다 나왔다, 삼성의 PO 관건은 “수비”

기사입력 2021.11.08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두산의 타선과 가을야구 경험치를 무시할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대비 첫 훈련에 들어간 지난 3일, 허삼영 감독은 플레이오프의 예상 상대팀 중 하나인 두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허 감독은 풍부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한 두산의 타선이 경계 1순위라고 이야기하면서 “두산 타선의 연결성이 좋다. 수비를 강화해야 할 것 같다”라며 대비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이 경계했던 장면이 나왔다. 두산은 이날 3회 페르난데스의 2점 홈런과 5회 6득점 빅이닝을 묶어 LG에 10-3으로 승리,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페르난데스의 해결사 본능과 정수빈의 물오른 타격감이 빛을 발했고, 특히 5회엔 LG의 수비 실책 하나가 빅이닝으로 이어지면서 두산의 대승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타선의 응집력과 수비, 삼성이 경계했던 모습이 다 나왔던 경기였다. 

이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무시무시한 두산의 ‘가을 DNA’와 물오른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관건은 역시 ‘수비’. 시즌 막판 삼성은 아쉬운 수비 집중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지난 1위 결정전에선 결정적인 수비 실책 한 개로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고, 시즌 막판 1위를 차지하고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이유도 매 경기 실책성 플레이를 한 개 이상씩 범하며 경기를 내준 것이 컸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일단 삼성은 시즌 막판의 내야진 그대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전망이다. 허삼영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막판 함께 한 선수들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하려고 한다”라면서 “유격수는 김지찬과 오선진 둘 중에 한 명이 나간다”라고 이야기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학주는 최근 2군 연습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아 그의 엔트리 진입은 요원해 보이는 상황. 결국 내야진 그대로 플레이오프 엔트리가 꾸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즌 막판 맞은 ‘예방 주사’를 발판으로 다시 탄탄한 수비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허삼영 감독은 “우리도 두산의 가을야구 경험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왔다. 화요일에 모든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면서 “단기전은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흐름을 어떻게 유지하느냐, 빼앗아오느냐가 가장 큰 싸움이다. 우리다운 야구로 준비했던 과정들을 실전에서 충실히 실행해서 좋은 경기했으면 좋겠다”라며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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