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해외 유튜버가 김종국을 상대로 '약물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김종국의 남다른 대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해외 유튜버 그렉 듀셋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김종국을 저격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렉 듀셋은 김종국의 나이와 몸 상태 등을 언급하며 "20년 이상 운동을 이어왔고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며 김종국이 헬스트레이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렉 듀셋은 "45세에는 젊은 사람들의 남성호르몬을 따라갈 수 없다"며 김종국이 약물을 복용했을 거라고 추측했다. 그렉 듀셋은 45세의 나이에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김종국 같은 몸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 그는 김종국이 약물을 사용했다고 확신하는 듯했다.
이 영상이 크게 화제를 불러 모았고, 김종국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물 의혹을 간접 언급했다.
김종국은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에게 보여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보란 듯이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김종국은 "꾸준한 노력과 정신력만으로도 46세에 남성호르몬 9.24다. 2년 전이라 지금은 좀 낮아졌을 수도 있지만"이라며 "여러분들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는 좀 더 자랑하고 다녀도 될 것 같다. 이게 많이 대단한 거였나보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며 약물 의혹을 부인했다.
6일 김종국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또다시 약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종국은 "그냥 웃어 넘기고 가볍게 영상과 댓글로 재미 정도 드리려고 했는데 이게 뉴스에 까지 나오면서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너무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 같아서 초보 유튜버로서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다. 일단 오늘 하나 완료했다. 혹시나 아주 공신력 있고 추천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댓글로 많이 많이 추천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또 김종국은 WADA, KADA라는 전문 도핑 기관이 언급하며 "선수 등록을 해야만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선수 등록을 할까 고민 중인데 해도 쉽지 않다. 혹시라도 관계자분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한국 피트니스 발전과 홍보의 큰 그림으로 제가 한번 아주 디테일 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꼭 좀 주신다면 너무나 너무나 감사드리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은 "그 동네에서 약물 없이 불가능하다는 거 우리 한국에서는 막 우습게 아무나 하고 있다는 거 한번 보여줘야죠"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김종국이 운동을 얼마나 사랑하고 운동에 얼마나 진심인지 누구나 알고 있다. 터무니없는 해외 유튜버의 저격에도 김종국은 이를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유쾌한 대처와 여유를 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김종국 유튜브 채널, 엑스포츠뉴스 DB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