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2.15 11:11
하지만, 난방이 되지 않은 강릉 실내아이스링크에서 경기를 치른 곽민정은 감기로 컨디션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11일,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곽민정은 혹독한 링크 장의 추위에 눈물까지 흘렸다.
동계체전 기간 동안 강릉실내아이스링크를 찾은 한 피겨 팬은 "아이스링크를 여러 차례 다녀봤지만 이렇게 추운 적은 처음이다.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을 해도 저절로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밝혔다.
동계체전을 마치고 곧바로 4대륙대회 출전이 예정돼 있던 곽민정은 감기를 안고 출전하게 됐다. 곽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에서 처방한 약을 받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도핑테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약도 함부로 먹을 수 없다"고 전했다.
곽민정은 16일 오전에 4대륙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만 타이페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여자 싱글 부분에 함께 출전하는 윤예지(16, 과천고)도 곽민정과 함께 출국한다.
이달 초에 열린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곽민정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147.95점을 획득해 무라카미 카나코(17), 이마이 하루카(18, 이상 일본)에 이어 3위에 오른 곽민정은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싱글부분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당초, 곽민정의 목표는 4대륙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동계체전에서 걸린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현재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지만 대회에 맞춰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동계체전에서 감기몸살에 걸린 이는 곽민정 뿐만이 아니다. 15일, 대만 타이페이로 출국한 '남자 피겨 간판' 김민석(18, 수리고)도 동계체전에서 걸린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김민석과 곽민정, 윤예지, 그리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채화(22, 간사이대) 등이 출전한다. 이들은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이다.
한편, 이번 4대륙선수권은 '미리보는 세계선수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인 김연아(21, 고려대)가 출전하지 않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아사다 마오(21)와 안도 미키(24), 그리고 스즈키 아키코(26) 등이 출전하고 올 시즌 그랑프리파이널 챔피언인 알리사 시즈니(23, 미국)도 4대륙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 곽민정, 김민석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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