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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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기세에 당황하던 그때, 언니들이 나섰다

기사입력 2021.11.06 13:32 / 기사수정 2021.11.06 13:4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우여곡절 끝에 1라운드 전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경기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무서운 기세에 올 시즌 처음으로 두 번째 세트까지 내줬고, 심지어 두 번째 세트는 6점차 이상의 큰 점수차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그래도 강했다. ‘언니’ 양효진-황연주의 활약이 분위기를 바꿨다. 양효진이 경기 전반적으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위기의 순간마다 황연주가 투입돼 분위기를 이끌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5일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1라운드 전승(6연승)을 확정지었고,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23득점과 16득점으로 분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현대건설에 의미가 꽤 컸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 및 부진 공백을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메워 승리를 거뒀고,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켜 역전승을 거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아픔을 딛고 개막 6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그리고 이는 언니들의 활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센터 양효진은 1라운드 6경기에서 52.7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93득점(토종선수 1위)을 올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고, 라이트 황연주도 1라운드 도중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황연주는 4경기에 9세트만 뛰면서도 49.1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중심을 잡아준 것도 언니들이었다. 5일 경기가 그랬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기 시작하자 언니들이 나섰다. 두 선수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날(고비)도 많을 거다. 이겨내보자”라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이에 젊은 선수들도 힘을 내기 시작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내외적으로 양효진-황연주 두 베테랑의 존재감이 빛났던 1라운드였다. 

두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준 덕에 현대건설은 1라운드 전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베테랑에게 방심은 없다. 두 선수는 “첫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은 좋지만, 이제 1라운드 끝났다. 많은 시즌을 겪어본 선수들로써 마음을 놓을 시기가 절대 아니다. 더 단단해져야 하는 시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들은 “최근 주위에서 경기력이 좋다고 이야기하는데, 6라운드까지 다 끝나고 이 이야기를 다시 들었으면 한다. 더 열심히 뛰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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