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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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되는 두산 거물들…"함께하고 싶다" 동료 호소

기사입력 2021.11.06 05:2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박)건우가 정말 남고 싶어하는 것 같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전반기에 박건우와 약속을 하나 했다고 한다. "후반기에 내가 잘해서 인터뷰하게 되면 이야기하겠다"고. 그런데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로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허경민은 후반기 66경기(선발 51경기)에서 타율 0.216(186타수 40안타)에 그쳤는데, 이 가운데 시즌 막판에는 4경기에 선발 출장해 타율 0.385(13타수 5안타)로 두산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이후에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타율 0.545(11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식석상에 설 수 있었다.

허경민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박)건우와 약속한 게 있다. '후반기에 잘하면 인터뷰할 때 이야기하겠다'고 했는데 올림픽에 다녀 온 뒤로 오늘이 첫 인터뷰다"라며 "요즘 건우와 (김)재환이 형이 야구를 너무 잘하니까 인터넷상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데, 매년 이맘때면 FA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친구의 입장이 아닌 동료로서 볼 때 건우와 재환이 형이 우리 팀의 승리를 이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박건우에게 따로 부탁을 건가'라는 물음에는 "아니다"라며 웃더니 "부탁받은 건 아니다. 건우가 정말 (두산에) 남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건우와 재환이 형 같은 동료와 함께해야 좋은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내 마음이 우리 선수들의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박건우와 김재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두산의 4번 타자로 활약한 김재환은 올 시즌 137경기에 나서 타율 0.274 OPS(출루율+장타율) 0.883, 27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조정득점생산(wRC+, 스포츠투아이 기준) 부문에서도 154.5로 KBO리그 전체 4위에 올랐고, 팀 내에서는 1위다. 지난 2015년부터 7년 연속 3할과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박건우는 올 시즌에도 126경기에서 타율 0.325 OPS 0.841, 6홈런 63타점 13도루로 활약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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