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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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승점, “넥타이를 길게 맨 효과가 있었네요”

기사입력 2021.11.05 22:1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 창단 첫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1-25, 25-23, 25-19, 12-25, 13-15)로 패배, 개막 첫 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수확은 있었다. 창단 처음으로 세트스코어 2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고, 창단 첫 5세트 경기까지 펼쳤다. 2세트 접전을 이겨내며 스코어를 가져왔고, 3세트엔 오히려 1위팀을 압도하는 실력으로 큰 점수차로 리드까지 가져왔다. 비록 5세트에서 패했지만, 첫 승점 수확에 성공하며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만난 김형실 감독은 “2%도 아니고, 0.2%가 모자랐던 경기였다. 고비를 못 넘긴 게 아쉬웠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하지만 승점을 따낸 것만으로도 박수를 칠 만한 경기였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승점 1점 얻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알았겠나”라면서 “그래도 길게 5세트까지 끌고 가면서 승점을 얻었다. 넥타이를 길게 맨 효과를 본 것 같다”라며 웃었다. 

범실도 많이 줄었다. 직전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에서 서브범실 20개를 포함해 31개의 범실을 기록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서브범실 12개에 총 2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3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김형실 감독은 “조금 줄긴 했다”라면서도 경기 막판 서브 범실이 재발한 것에 대해선 “마지막엔 아예 못 쳐다보겠더라. 어쩌겠나. 서브 범실은 조직력 문제가 아니라 개인기 문제라 어쩔 수 없다”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김 감독은 “그래도 전반적으로 범실이 많이 줄었다. 연결성과 조직력이 눈에 보이게 좋아졌다”라며 기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일 후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IBK기업은행 역시 올 시즌 승리가 없는 팀. 김 감독은 “어느 팀이든 상관없이 우리 템포대로 한다. 오늘도 우리보다 현대건설이 더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날도 도전자 입장에서 부담없이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KOVO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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