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지훈과 관련해 주변 관계자들의 상반된 주장을 하고 나섰다. '갑질 논란'의 갈등 양상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훈은 최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 가운데 이지훈에 의해 '스폰서' PD와 작가가 교체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갑질 논란은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욕망'을 집필했던 박 작가와 메가폰을 잡았던 곽 감독은 이지훈이 분량을 문제 삼은 후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 스태프의 절반이 교체됐으며 전화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스폰서' 측은 이지훈에 의해 스태프들이 교체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며 "일방적인 억측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했다. 배우가 제작진을 교체하고 자신의 분량에 이의가 있어 작가까지 교체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지훈을 둘러싼 폭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관계자들은 이지훈은 갑질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지훈의 소속사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지훈은 갑질할 성격이 아니"라며 "정말 착하고 겁도 많다. 촬영장에서 연기자 선후배, 스태프들과도 사이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스폰서' 조연출 A씨 또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지훈이 분량 문제로 작가와 감독에게 갑질을 했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이지훈과도 소통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일은 없었다. 현장에 지인인 외부인을 데려온 일 자체는 명백한 잘못이지만, 이지훈이 주연 배우라서 어깨에 힘들어가고 갑질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이지훈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당사자 이지훈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인과 스태프의 갈등에 대해서 인정하면서도 "제가 갑질이라니요. 하지 않았던 것에까지 사과를 하는 것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제작진 교체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저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냐"며 "작가님과 제작사 측에서만 아는 이야기를 사실인냥 자꾸 나오면 카톡 내용을 올리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또한 허무맹랑한 주장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지훈의 갑질 논란을 둘러싸고 이해관계인들의 엇갈린 주장들로 인해 대중들의 피로감은 쌓이고 있는 상황. 과연 이지훈이 정말 촬영장에서 갑질을 한 게 맞을까. 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그로 인해 마음에 비수가 꽂힌 인물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한편, 이지훈 주연의 IHQ 개국드라마 '스폰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다.
당초 '욕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5월 기자간담회도 진행했지만, 한희정 작가와 이철 PD로 교체된 후 제목이 '스폰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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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