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포수 버스터 포지(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포지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포지는 12년 메이저리그 이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지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 리그에서 뛸 수 있어서 축복받았다.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많은 훌륭한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이러한 우정을 맺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지는 팬들에게 "멋진 순간들을 기념하기 위해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고, 더 중요한 것은 최악의 순간들도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것이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실행되지 않을 때, 얼마나 힘들게 받아들이는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시절 힘든 부분을 이겨내는 데 팬들의 사랑이 도움을 주었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만 12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371경기에서 타율 0.302 158홈런 729타점 OPS 0.831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3회 우승, 2012년 내셔널리그 MVP, 2010년 신인왕,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4회, 골드글러브 1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포지는 113경기에서 타율 0.304 18홈런 56타점 OPS 0.889 호성적을 거두며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여전히 건재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포지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단순한 팬이 아닌 커뮤니티다. 매일 밤 경기장에 나왔을 때, 우리는 야구장에서 선수로서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팀은 매일 밤 함께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를 격려했다.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