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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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안보현 "김고은=유미♥…아직 과몰입 중"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11.05 08:0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안보현이 '유미의 세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안보현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김고은 분)의 남자친구 구웅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사랑 세포를 깨웠다.

안보현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시즌1 종영에 대한 아쉬움부터 상대 역 김고은과의 케미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극중 구웅은 뼛속까지 공대생인 게임 개발자다. 긴 머리와 수염, 꾸미지 않은 옷차림 등으로 나타나 이목을 모았지만 유미와의 사랑스러운 케미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안보현은 김고은에 대해 "촬영을 하다 보니까 김고은이 김유미가 되어있더라. 사실 저는 김고은보다 유미에 더 가깝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이입을 했다"라며 "워낙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보니 저보다 3살 어리지만 배울 게 되게 많았고 제가 웅이에 집중할 수 있게끔 잘 이끌어줬던 것 같다. 덕분에 둘의 케미가 잘 살았던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안보현은 아직까지도 '유미의 세포들'에 과몰입 중이라며 "고은이가 유미로 보여서 (김고은의) 전작 생각이 잘 안 난다. 평소에도 '유미야'라고 부르고 고은 씨도 '웅아'라고 부른다. 약간의 과몰입을 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이 SNS에 아직까지도 태그 걸어주시고 티빙에서 계속 스트리밍이 되다 보니까 저도 다시 보게 되더라. 뭔가 회상 장면처럼 다시 보게 되니까 '이때 이랬었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 SNS는 웬만하면 다 보려고 한다. 편집해주신 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뮤직비디오 보는 느낌으로 보고 있다"며 웃었다.

안보현과 구웅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안보현은 "저는 누가 저를 데려가서 먹이는 것보다 제가 맛있는 걸 사주고 싶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자를 단답으로 한다거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이 있는데 대처를 그렇게 했다거나 그런 부분들은 절대 저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저도 연기를 하지만 속으로 '선을 확 그었어야지. 저건 아니다' 하면서 혀를 찼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주변에 있다면 그런 것들은 확실히 깨우치게끔 해줄 거다"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아픔이나 상처 공유를 잘 안 한다. 이게 과연 공유를 해서 나아질까?라는 생각을 지금도 많이 한다. 괜히 걱정을 끼치거나 신경 쓰이게 만드는 부분인 것 같아서 기쁜 건 공유하겠지만 상처나 아픈 것들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답답한 모습이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구웅 캐릭터에 공감한 부분에 대해 "저는 웅이에 공감하는 것 중 하나가 물론 사랑이 제일 큰 베이스긴 하지만 여자친구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된다. 내가 궁핍하게 생활하는 바운더리 안에 (여자친구를) 똑 떨어뜨려서 같이 힘들게 하고 싶진 않다. 헤어지는 것까진 이해가 안 되지만 자존심을 떠나서 그런 부분에서는 이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웅이화' 됐다는 안보현에게 이해가 안 된 장면이 있었냐고 묻자 "일단 답장을 'ㅇㅇ'으로 보내는 건 제가 봐도 조금... 굳이 이 장면이 필요할까 싶었다. 저도 하기 싫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앞에 잘하고 와서 그렇게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드라마적인 부분이긴 한데, 소개팅에 슬리퍼를 신고 해병대 바지 같은 거 입고 나가는 그 자체가 용납이 안 됐다. 지인이 그랬다면 옷을 사입혔을 것 같다. 수염을 기르고 이런 것들은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이해가 되는데 여자친구가 맛있는 집에 가자고 하는데 줄 안 서고 이런 건 사실 저랑 좀 반대 성향이다. 저는 되게 궁금해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전했다.

또 안보현은 "근데 'ㅋ, ㅎ' 하나 쓰고 이런 것들을 싫어하는 분들이 있더라. 이건 몰랐다. 하나 이상 써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너스렐를 떨었다.

구웅, 바비, 순록까지 유미의 상대 캐릭터 중 욕심나는 캐릭터에 대해 질문하자 안보현은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세 가지 역할을 다 열어놓고 제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그 전에도 지금도 구웅이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그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로 변신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고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구웅을 하면 어떨지 궁금했다. 도전해보고 싶었고 구웅을 제일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안보현은 "진심이었다는 것만 시청자들께 각인을 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즌2에서) 유미가 바비를 만나면서 웅이가 떠오르고 그런 것보다 세 명의 남자 중에 웅이는 진심이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면서 "저는 몰랐는데 웅이파, 바비파, 순록파 그런 게 있더라. 저는 다 구웅파로 유입을 시키려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보현은 "유미한테 너무 진심이었다. 김고은이 아닌 유미에게 하는 말이다. 진심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웅 뿐만이 아니라 저한테도 깨달음과 성장을 준 역할이었던 것 같아서 뿌듯하다. 다시 보고 싶은 웅이와 유미가 되어서 저한테는 되게 추억 아닌 추억이 된 것 같다. 어느 누구에게도 '힐링하고 싶으면 이거 봤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 그런 대표작이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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