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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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ADHD 子, 5세 부터 죽고 싶단 말 하늘 무너져" (내가 키운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1.04 06:50 / 기사수정 2021.11.04 09: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지현이 홀로 ADHD 아들을 키우는 아픔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JTBC '내가 키운다'에서는 쥬얼리 출신의 이지현이 9살 딸 서윤이와 7살 아들 우경이를 키우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지현은 "사람은 한 치 앞을 모른다고 하지 않나. 그동안 내리막을 타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두 번의 결혼과 이혼 후 두 자녀를 홀로 키우게 된 시간을 떠올렸다. 

'내가 키운다'로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지현은 "지난 시간이 다 어디로 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홀로 육아를 한 시간은 공식적으로 6년인데 결혼 당시에 아이 아빠가 출장이 많아서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9년이 됐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이혼에 대한 후회를 절대 하는 건 아닌데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혼자 잘 키울 수 있다고 조금은 자만했던 것 같다"며 싱글맘의 고충을 언급했다. 이어 "육아가 이렇게 힘든데 다른 싱글맘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싶다"며 "그래도 아이들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다.  

7살 아들이 ADHD라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방송에서 우경이는 화를 참지 못해 엄마를 발로 차는가 하면 "다 부숴버릴 거야. 나는 처음에 다 해줘야 돼. 처음에 안 해주는 사람은 죽어"라고 무서운 말들을 늘어놨다. 심지어 "칼 가지고 와서 죽여야겠다. 난 처음에 안 해주는 사람은 죽음이야. 날 울리는 사람은 그런 대가가 있어야지. 못 참아. 죽일 거야"다며 부엌으로 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지현은 "만 네 살 때 처음으로 ADHD 확진을 받았다. 우경이는 화가 나면 폭발하는 스타일이다. 참지를 못하고 기다리는 게 괴로운 일이다. 처음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하루가 더해질수록 심해졌다. 유치원에서도 친구를 때려서 잘렸다. 새로운 곳에도 가봤는데 그곳에서는 두 달 만에 잘렸다. 5,6살 때는 매일을 눈물로 살았다"고 고백했다. 

영상을 보던 이지현은 "인터뷰할 때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깨알 같은 시간 동안 매일매일 눈물로 보냈다. 모진 말도 많이 들었다. 어느 순간 우경이랑 저는 죄인처럼 살고 있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지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냐는 질문에 "우경이를 도와줄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ADHD 아이를 둔) 선배 엄마들 찾아가서 조언도 받고, 전문가들도 많이 쫓아다녔다. 혼자 공부도 많이 했다. 너튜브나 책을 보면서 나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중에는 우경이가 안쓰러워졌다는 이지현은 "어딜 가든 항상 행동이나 말이 제어가 안되서 늘 비난 질타만 받지 않았나. 그런데 어느 순간 우경이가 보였다. 5세부터 '나는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더라. 우경이가 그런 표현을 썼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아이가 얼마나 힘들면 그런 표현을 쓸까. 나라도 우경이 편을 돼줘야겠다 생각했다. 훈육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난 언제나 네 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경이는 유치원 퇴소 통보 이후 집에서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지현은 "아직 우경이와 진지한 대화가 안 된다. 엄마랑 시간 보내면서 놀이치료도 받고, 먼저 사람이 되어보자 생각했다. 우경이도 처음에는 유치원을 안 가도 되니까 마냥 좋아했다. 그런데 1년을 저랑만 지내다 보니 그 시간이 지루하고 힘겹고 지겨운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이지현이 우경이에 대해 전문가 상담을 받고 결과에 좌절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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