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중견 배우 연규진이 아들 부부인 연정훈 한가인의 결혼 비하인드를 전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52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76세 배우 연규진이 32년 만에 예능에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오늘의 손님에 대해 "나랑 음식 궁합, 취향, 쇼핑 궁합이 잘 맞았다. 한국이 아닌 곳에서 나랑 둘이 원정 쇼핑을 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 회차의 게스트는 바로 연규진. 박원숙은 "서글서글하고 잘 대해주고 좋은 기억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남자로 생각해 본 적은 없냐는 사선녀들의 짓궂은 질문에는 "그럴 겨를이 없었어. 그때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전화 통화로 '같이 삽시다'에 안부를 전했던 연규진은 "내 고향이 평창이야. 오지 말라도 해도 갈께"라고 말했고, 이날 약속을 지키러 왔다.
특히 이날 연규진은 억 소리 나는 스피드카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연규진은 "뽑아주는 사람이 없으니깐 못 나갔지"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요즘 근황에는 "나름대로 시간을 가져야 하니까 집 근처 체육관에서 나이 드신 분들과 노닥거리는 게 일이다"고 밝혔다.
방송 출연도 무려 7년 만이라고. 연규진은 "2014년 '산 너머 남촌에는2' 이후로 7년 만인가. 그 이후로 카메라에 서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토크쇼 출연도 거의 안 해봤다는 그는 "예능은 내 기억에는 '가족오락관' 나가고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무려 32년 전인 1989년, '가족오락관' 출연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박원숙은 "멋진 분인 건 알았지만 정말 멋지다. 그리고 아들도 그렇고, 며느리도 잘 얻지 않았나. 그런 걸 보면 연규진 씨가 계획이 어마어마한 분이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연규진은 "저들이 하는 대로 우리는 따라준 것뿐이다. 둘이 결혼한 것도 나와 아무 관계가 없다. 둘이 드라마 하다가 눈이 맞아서 결혼 한 거다. 결혼할 때 각 기획사에서 하도 반대해서 골이 아팠다. 한참 주가가 좋을 때였다. 근데 결혼하니까 더 나은 것 같은데 반대하더라. 그쪽 집이나 우리 집은 (결혼을) 반대한 적은 없다"고 연정훈 한가인 부부의 결혼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연규진은 "당시 애들이 결혼해서 같이 살겠다고 해서 조금 무리해서 큰 집을 지었다. 그런데 5,6년 살더니 나간다고 하더니 나가더라. 걔들이 머리가 좋다. 그때 (결혼하자마자) 우리 애가 군대를 갔잖아"고 웃었다.
"(며느리 한가인이) 아직도 그렇게 예쁘냐"는 김청의 기습 질문에는 "보고만 있어도 예쁘다. 일 못해도 괜찮다. 내가 예쁜 여자한테 약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규진은 "손주는 두 명이다. 위에가 딸 밑에가 아들. 6살, 3살이다"며 "아주 안 보면 보고 싶은데 와서 반나절 지나면 힘들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