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핼러윈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대구FC 선수들이 SNS를 통해 사과했다.
지난 10월 31일 한 커뮤니티에 대구FC 소속 선수들이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주와 길거리 헌팅을 시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황순민, 박한빈, 정승원으로 파악됐고 이날 대구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0-5로 패한 날 밤에 벌어진 일이었다.
대구는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일부 소속 선수들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로 인해 대구FC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FC는 11월 2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한 선수들 3명에 대해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선수단 징계 규정에 의거 벌금 부과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당 선수들도 사과문을 올렸다. 황순민은 "먼저 팀이 경기를 크게 지고 시내에서 술을 마신 것에 대해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무엇보다 10년 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팀이 경기를 크게 지고 도움이 되지 못했던 부분이 속상해서 와인 한잔하려 했는데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팬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팀에 피해를 준 점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박한빈 역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이유 불문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하고 또 잘못했습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많은 분이 힘든 시기를 지내고 계시는데 와중에도 대구FC를 위하여 응원해주시고 직접 찾아와주시는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여야 하는데 허탈한 발걸음으로 돌아가시게 한 것도 모자라 저의 안일하고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더 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또 "현재의 위치에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것들, 기본적인 것들, 당연한 것들에 대해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된 점 또한 부끄럽습니다. 그런 저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구단은 물론이건 함께 열심히 뛰는 동료선수들과 더 나아가 팬분들의 지지 또한 욕되게 한 것 같아 다시 한번 더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좋은 경기력,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가 되기 전에 저 자신의 인성과 태도부터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정승원은 SNS에 대구 관련 게시물을 내렸고 공식적인 사과는 전하지 않았다.
사진=커뮤니티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